▲ LG 차우찬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차우찬이 이적 후 첫 경기인 홈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LG로 왔으니 홈 팬들 앞에서 인사하고 싶었는데 잘 돼서 다행이다"고 했다.

차우찬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삼성을 11-0으로 크게 꺾고 개막 4연승. 창단 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차우찬은 "경기 전에는 많이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했다. 1회를 마치고 나니 안정이 됐다.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내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야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처음 던진 직구가 147km까지 나왔다. 차우찬은 "시범경기 때까지는 구속이 잘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경찰전에서 몸이 많이 올라온 걸 느꼈고, 자신감을 얻었다. 그때 마지막 이닝(7회)부터 구위가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4일) 무리해서 던진 건 아니다. 70구 이후부터는 구속이 떨어졌는데 힘이 빠져서 그런 게 맞다"며 웃었다.

유일한 볼넷은 1회 선두 타자 박해민을 상대로 기록했다. 그는 "긴장 안 한다고 했는데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 것 같다"고 얘기했다.

LG 팬들은 7회 차우찬이 김지용과 교체되자 큰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차우찬은 "상대 팀에서 들었을 때와 LG로 와서 들을 때 기분이 달랐다.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그는 "돈(4년 95억 원)에 대한 부담은 이제 없다. 이미 끝난 얘기고 이제부터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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