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정찬 기자] LG의 전설 이병규가 오랜만에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이병규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전 선수들이 훈련하는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이병규는 프로 데뷔 후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일본 리그 주니치 드래건즈에서 보낸 3시즌을 제외하곤 모두 LG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때문에 지난 시즌 그가 은퇴했을 때 많은 팬은 아쉬워했다. 이후 이병규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고 그의 선택은 해설 위원이었다.

어색한 양복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타난 이병규는 LG 선수들과 인사하며 반갑게 이야기를 나눴다. 가끔 배트를 휘두르며 선수 시절을 회상하는 듯했으나 이내 내려놓으며 선수들 곁으로 다가갔다. 이병규는 가볍게 대화를 하다가도 진지한 표정으로 선수들의 타격을 지켜봤다. 아직은 어색했지만 해설 위원으로서 면모도 보였다.

이병규는 "야구장은 20년 동안 있었던 곳이라 크게 불편하지 않다. 떨리지 않고 편안하게 집에 온 느낌이다. 또 푸른 잔디를 보니 선수로 뛰고 싶기도 하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며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선 소감을 말했다.

LG 선수들과 나눴던 이야기에 대해서는 "그냥 안부를 물었다. 내가 유니폼이 아닌, 양복을 입고 있어서 나만 어색할 뿐이지 LG 선수들은 어제 만난 것처럼 편안하게 늘 하던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영상] 'LG 레전드' 이병규, 잠실야구장에 돌아오다 ⓒ 촬영, 편집 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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