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덕을 잘 달리려면 키다리 아저씨가 좋다. ⓒSPYDER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자전거로 언덕을 잘 오르려면 '키다리 아저씨' 체형이 유리하다.

스포츠 브랜드 스파이더는 4월 9일 서울 북악 스카이웨이에서 '스파이더 북악 클라임 챔피언십(SPYDER BUKAK CLIMB CHAMPIONSHIP)'을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로드 사이클을 타고 한 조에 4명씩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 공원까지 2.4km 언덕을 달려 개인 기록을 겨루는 업힐 대회다. 안전하게 북악스카이웨이를 달릴 수 있도록 경기 시간 동안 보행자를 비롯해 교통을 통제한다.

언덕을 오르는 것은 기본 실력에 따라 확연히 차이가 난다. 훈련량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평지가 많으면 다른 선수들 뒤를 달리면서 체력을 아끼는 등 전략적 레이스가 가능하다. 그러나 언덕을 달리면 근력과 근지구력, 인내심 등 선수의 개인 역량이 확연히 나타난다.

또 하나 중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신체 조건이다. 일단 다리 안쪽 길이가 중요하다. 업힐의 경우 안장 높이가 높을수록 큰 힘으로 페달을 찍어 내릴 수가 있다. 다리 안쪽 길이가 길수록 안장을 많이 높일 수 있다. 

타고난 다리 길이는 어쩔 수가 없지만 바꿀 수 있는 것도 있다. 바로 체중이다. 

PRO 부문에 참가하는 공효석(의정부시청)과 최진용(스파이더)도 체중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공효석은 "가장 중요한 것이 몸무게 대비 파워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잘 탈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장거리를 자신의 힘으로 달려야 하는 도로 사이클 종목의 특성상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많은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 같은 힘으로 멀리 가려면 무게를 줄여야 한다. 그는 "힘, 체력 등도 중요하지만 식단 관리가 필요하다. 자전거 선수들에게 염분, 당이 든 것은 독이라고 한다"며 선수로서 체중 관리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언덕을 잘 오르고 싶은 동호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최진용은 "동호인들이라면 먼저 심폐지구력, 근지구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며 기본적 기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동호인도 몸이 가벼워야 자전거를 더 잘 탈 수 있다. 더 잘타고 싶다면 뼈를 깎는 노력은 아니더라도 살은 깎는 노력 정도는 해야 한다.

스파이더 북악 클라임 챔피언십은 PRO 부문, 남자 MCT, 남자 일반 부문, 여자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한다. PRO 부문 우승자에게 지급되는 현금 500만원 상금을 비롯해 타 부문 입상자에게는 총 1680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현금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 티셔츠가 지급되며, 남자 8분 29초, 여자 10분 29초 내 기록을 달성하는 경우 '스파이더 모자'를 지급한다. 

이번 대회는 SPOTV+에서 오전 9시 35분부터 생중계될 예정이다.

▲ 스파이더 북악 클라임 챔피언십(SPYDER BUKAK CLIMB CHAMPIONSHIP) ⓒSPY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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