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유로아이스하키챌린지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 팀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세계 최고 수준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불참 결정에 유감을 표시했다.

IOC는 4일(한국 시간) 성명을 내고 "NHL 사무국의 결정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밝힌 NHL 선수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을 것"이라며 "IOC는 선수들의 편에서 깊은 유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NHL의 불참 결정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이전 올림픽에서 IOC가 제공했던 것과 동등한 수준의 보험료와 여행 비용을 대겠다고 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NHL 불참 결정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IOC다. IOC는 NHL 선수들이 처음 출전한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 때부터 3년 전 소치 동계 올림픽까지 5개 대회 연속으로 NHL 선수들의 교통, 보험, 숙박 관련 비용을 부담했다. 그러나 IOC는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평창 동계 올림픽 때는 이를 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IOC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때 약 1,400만 달러의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IOC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NHL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 비용을 대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IOC는 "우리는 수입의 90%를 전 세계 스포츠 발전을 위해 쓰고 있다. 상업적인 리그(NHL)와 비영리 국제 스포츠 연맹을 동등하게 대우할 수 없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경기는 NHL 선수들이 없어도 충분히 흥미진진할 것"이라며 "다른 프로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참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국 대표 팀에서 큰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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