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연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필 미켈슨(미국)이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트로피는 유소연이 아닌, 렉시 톰슨(미국)에게 가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내놨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5일(이하 한국 시간) "톰슨에게 우승 트로피가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미켈슨의 발언을 소개했다. 6일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개막하는 마스터스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미켈슨은 3일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에서 끝난 ANA 인스퍼레이션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마지막 라운드 12번 홀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톰슨은 갑자기 4벌타를 받는 바람에 유소연과 연장전을 치러 준우승했다. 2일 3라운드 17번 홀에서 50㎝도 안 되는 파 퍼트를 앞두고 마크를 했다가 원래 지점보다 약 2.5㎝ 가까운 곳에 공을 놓고 퍼트한 것이 시청자 제보로 알려졌기 때문다.

ESPN은 "미켈슨이 처음에는 이와 관련된 언급을 하기 꺼렸으나 투어에 볼 마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일부 선수들의 행태를 지적하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미켈슨은 먼저 일부 선수들이 볼 마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켈슨은 "일부 선수들이 볼 마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이것에 아무런 지적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5㎝ 정도 더 홀에 가까이 가려는 이런 행태는 고의적인 것으로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미켈슨은 "투어에서도 선수들에게 주의를 환기할 필요가 있다. 사전에 경고하거나 원래 위치에서 퍼트를 하도록 바로잡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자신의 발언이 평소 톰슨의 행태를 지적한 것은 아니라고 조심스러워 했다. 미켈슨은 "그러나 대회에서 이번 일과 같은 결정을 내리려면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1피트(약 30㎝) 거리에서 그 정도 마크 실수로는 실제 이익을 보기 어렵고 그런 일은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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