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래퍼' 최하민-양홍원-조원우(왼쪽부터)가 우승 소감을 전했다. 제공|Mnet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고등래퍼’ 양홍원, 최하민, 조원우가 우승 소감부터 꿈꾸는 미래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개성 넘치는 세 명의 ‘고등래퍼’는 외모도 매력도 모두 달랐다. 하지만 음악을 하고 싶었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려두직 위해 무대에 올랐다. 꿈 많고 열정 가득한 그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목소리를 내는 좋은 아티스트가 되기를 원했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net ‘고등래퍼’ TOP3 공동인터뷰가 진행됐다. 고익조 CP를 비롯해 양홍원 최하민 조원우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고등래퍼’는 청소년들의 거침없는 이야기는 물론, 그들의 생활공간인 학교에서의 문화를 ‘힙합’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고 대중에게 힙합의 긍정적인 면을 조명하는 프로그램. TV 화제성 부문 1위에를 차지하는가 하면, 출연자들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많은 인기를 얻었다.

지난 3월 31일 ‘고등래퍼’ 마지막회에서는 파이널 매치를 통해 양홍원이 최종 우승자로 확정됐다. 간발의 차로 최하민과 조원우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조원우는 “‘고등래퍼’를 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끝나고 나니까 홀가분하다. 뭔가 자존감이 높아졌다. 그와 동시에 자극을 많이 받았다.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 앞으로도 활동하면서 좋은 경험을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하민은 “‘고등래퍼’를 하면서 몰랐던 사람들이 제 음악을 들어주고 음악을 만드는데 활력이 됐다. 열심히 음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양홍원은 “‘고등래퍼’를 하면서 스타일이 바뀌었다. 제 음악으로 풀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쉬면서 음악 듣고 연구하고 있다. 저도 회사 영입 제안은 받은 게 많지는 않지만 있다. 음악 하면서 생각하는 중이다”고 ‘고등래퍼’를 끝낸 소감과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과거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양홍원은 “‘쇼미더머니4’ 나갔을 때는 제가 어렸고 실력도 지금보다 안 좋았다. 그때는 경쟁한다는 생각을 못했다”며 “많이 배웠다. ‘고등래퍼’와 ‘쇼미더머니’의 다른 점은 ‘고등래퍼’는 또래들과 경쟁하다보니 피 튀기는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다들 착하고 서로 반말도 하고 그러니까. ‘쇼미더머니’는 아니었다. 그런 면에서 고등래퍼가 편했다. 어떨 때는 경쟁한다는 느낌을 못 받은 미션도 있었다. ‘쇼미더머니’는 다들 형이고 경험이 많은 분들이 힘들고 어려웠던 것 같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하지만 양홍원은 ‘쇼미더머니’ 출연에 대해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등래퍼’ 촬영 당시 힘들었던 것은 없었을까. 대구에 살고 있는 조원우는 “‘고등래퍼’ 촬영은 대기 시간도 길고 새벽에 끝나고 지방에 살다보니까 아침에 도착해서 아침에 잠자는 경우도 많았다. 체력 소모가 컸다. 긴장이 풀리니까 건강이 안 좋아졌다. 랩을 하고 경쟁을 하고 라운드 올라가고 무대 올라가는 것보다 대기 시간이 길고 촬영을 진행하는 게 힘들었다. 지역대표 선발전에서 처음 카메라도 있고 긴장됐다. 심사위원도 처음 봐서 긴장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잘 이겨냈던 것 같다. 자신감을 가지고 잘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하민은 “만들어놓은 음악보다 경쟁 구도가 많아서 힘들었다. 다시 생각해봤을 때 부족한 게 경쟁을 하는 랩적인 실력이 아니었나. 저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홍원은 “처음에 힘들었던 건 경쟁을 하면서 제가 가진 무기들을 풀어낼 수 있는 게임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힘들었다. 그래서 뭔가 다른 것들을 준비했다. 다른 스타일을 이해하고 시도하려고 했다. 그걸로 경쟁해야 된다는 생각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고등래퍼’ 방송 당시 양홍원과 최하민은 라이벌 구도 크게 주목받았다. 이와 관련 최하민은 “라이벌 구도였는데 그 전에도 안면이 있었다. 친구였는데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라이벌로 보는데 그렇지 않다. 저희는 평화롭다. 홍원이는 발성이나 랩 스킬에서 프로답다. 그런 부분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양홍원 역시 “촬영하기 전부터 만났다. 서로 음악을 팔로우하면서 지냈다. 서로 댓글 남기고 공유하고 그런 사이였다. 서로 촬영 전부터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면서 지냈다. 하민이랑 촬영하면서 라이벌 구도를 몰랐는데 방송에 그렇게 나와서 그렇게 되는구나 생각했다. 이 친구의 평화로움이 느껴진다. 표정과 말투에서 느껴진다. 그런 게 음악에도 나오고 가사에도 나오는데 엄청나다”며 최하민을 칭찬했다.

특히 독특한 스타일, 평화로운 랩으로 화제를 모은 최하민은 “친구들 싸우면 중재해주는 걸 좋아했다. 음악을 하면서 생각하는 건 제가 삶의 전반적인 부분이 음악에 담겨야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저의 평화로운 생각들이 음악에 담긴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며 “평화로운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냈고 앞으로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우, 최하민, 양홍원은 일상생활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도 하고 싶은 말들을 음악으로 풀어낼 계획이라고 했다. 조원우는 힙합 음악의 인기 있는 이유도 바로 그런 곳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조원우는 “표현할 때 감추지 않고 둘러서 이야기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열광하는 것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하민, 조원우, 양홍원은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다. 최하민은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 것”이라며 “들었을 때 이 음악은 듣기 좋다는 말을 듣고 싶다.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조원우는 “지금은 나이도 어리고 할 수 있는 것도 많다. 꾸준히 실력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퇴보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음악 시장에 발 맞춰 가는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양홍원은 “좋은 음악을 만들 자신은 없는데 편안함을 주기보다는 뭔가 정신이나 제 메시지나  그런 걸 통해서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그런 아티스트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고익조 CP는 “제목을 ‘고등래퍼’로 할 때는 고등학생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고등학생이라고 해서 하등하지 않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 고등한 래퍼라는 의미도 담은 제목이었다. 교육적이어야 한다는 생각보다 힙합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다. 그런 것보다는 힙합으로 뭔가를 이루고자하는 청소년들의 희망이나 꿈을 긍정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다음 시즌도 관심 가져달라. 계속 이 친구들 음악하는 거 응원해달라. 초심을 일지 않고 멋있는 친구들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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