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민규 칼럼니스트]
올스타 4회(2012, 2013, 2015, 2016년)
실버슬러거 3회 수상(2012, 2014, 2015년)
골드글러브 1회 수상(2016년)
2010년 NL 신인왕
2012년 NL MVP
월드시리즈 3회 우승(2010, 2012, 2014년)
샌프란시스코 버스터 포지는 이미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커리어를 쌓았다. 더욱 대단한 것은 30세가 되기 전에 지금의 경력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만 28세가 되기 전에 리그 신인왕과 MVP 그리고 세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첫 선수라는 이력을 갖고 있는 포지는 내셔널리그 최고의 포수로서 활약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가 나란히 동부에서 서부로 연고지를 이전한 1958년. 그 이후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5번 우승을 거둔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2010년, 1954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본 후 2012년과 2014년 또다시 정상에 오른 샌프란시스코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5년 동안 세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역대 6번째 구단이 됐다.
샌프란시스코가 우승을 확정 짓는 세 번의 순간에 포지는 늘 그 자리에 있었다. 샌프란시스코가 짝수 해 신화를 만들기 시작한 2010년 포지의 나이는 23세, 신인 포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포지는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로 포수로서 신인왕을 차지하고 샌프란시스코를 56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23세의 어린 포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활약이었다.
2012년, 포지는 1942년 어니
롬바르디 이후 70년 만에 포수로서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타율 .336 24홈런 103타점을 기록한 포지의 fWAR은
7.7로 마이크 트라웃(10.3)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였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MVP 포지의 활약에 힘입어 다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2014년 .311의 타율과 22홈런의 성적을 기록한 포지의 기세는 여전히 대단했다. 매디슨 범가너에게 가려졌지만 그해 월드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우승을 확정 지었을 때 끝까지 마스크를 쓰고 있던 이는 포지였다.
지난해까지 8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포지가 손에 넣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는 세 개. 메이저리그 역사상 포지보다 더 많은 우승 반지를 가진 포수는 요기 베라(10), 빌 디키(8)와 찰리 실버라(6) 그리고 호르헤 포사다(4) 뿐이다. 하지만 첫 풀타임을 기준으로 5년 동안 우승 반지 세 개를 획득한 포지의 기세는 첫 풀타임 5년간 4개를 따낸 베라와 비교했을 때 절대 뒤지지 않는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의 포지가 갖는 의미는
1950년대에 전성기를 보낸 뉴욕 양키스의 베라와 비견될 만 하다.
통산 0.307/0.373/0.476의 훌륭한 슬래시 라인을 기록하고 있는 포지는 현역 포수 가운데 가장 훌륭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2010년부터
포지는 142.5의 공격 기여도(Off)와 137의 조정 득점 창출력(wRC+)을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내셔널리그에서 100 이상의 Off와 130 이상의 wRC+를 기록한 포수는 그가 유일하다. 통산 세 번의 실버슬러거 수상이 포지의 공격력을 증명하고 있다.
타격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포지는 수비에서도 빠지는 선수가 아니다. 그동안 포지는 야디어 몰리나의 8년 연속 수상(2008-2015년)에 가로막혀 골드글러브를 수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몰리나는 도루 저지율이 21%, 수비기 여도(Def)가 4.7로 떨어지면서 수비 면에서 매우 고전했다. 하지만 포지는 몰리나가 주춤한 사이 리그 평균(27%)보다 10%p 가량 높은 37%의 도루 저지율과 2012년(13.0) 이후 가장 높은 Def(10.8)를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번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고 드디어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ESPN은 포지의 골드글러브 수상에 대해 ‘프레이밍, 도루 저지, 번트 수비 등 모든 면에서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친 유일한 포수였다’고 평가했다.
● 2010-2016 내셔널리그 fWAR 순위
1. 조이 보토(38.6)
2. 앤드류 맥커친(37.5)
3. 버스터 포지(33.3)
4. 제이슨 헤이워드(29.3)
5. 지안카를로 스탠튼(27.0)
2015년 1월, ‘보스턴 글로브’의 베이스볼 레퍼런스를 활용한 연구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선수들 대부분의 전성기는 25세에서 29세 사이에 분포되어 있다. 그리고 30세를 기점으로 많은 선수들이 노쇠화로 기량이 쇠퇴하고 운동 능력이 떨어져 하락세가 시작된다. 재능이 뛰어난 선수가 자기 관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면 하락세가 시작되는 시기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 올 시즌을 기점으로 30세가 되는 포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기량을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하며 노쇠화를 늦추는 일이다.
샌프란시스코와 포지는 서로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경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모범이 되고 있는 포지는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췄다. 때문에 그는 동료들에게 진정한 리더로서 인정받고 있다. 포지의 조용한 리더십은 동료들을 하나로 모으고 샌프란시스코를 강팀으로 바꿔 놓았다.
지난 10일(이하 한국 시간), 포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홈으로 불러들인 경기에서 상대 선발투수인 타이후안 워커에 의해 헬멧에 사구를 맞았다. 포지는 곧바로 경기에서 교체됐고 샌프란시스코는 첫 번째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검사 후 인터뷰에서 ‘포지는 괜찮다’ 며 팬들의 걱정을 가라앉혔다.
포지는 올해 어떤 시즌을 보내게 될까. 20대가 끝나고 30대의 첫 계단에 오른 포지에게 올 시즌은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 참조 : baseball-reference, fangraph, ESPN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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