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이 될 필립 람이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치르고 있다

뮌헨의 주장으로 뛰고 있는 람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2002년 뮌헨에 입단해 슈투트가르트 임대 시절을 빼면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로 뮌헨의 상징과 같은 인물이다.

어린 유망주였던 람은 뮌헨에서 눈부시게 성장했다. 어렸을 뿐이었던 선수는 뮌헨은 물론 독일 대표 팀에서도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독일 최고의 팀에서 뛴 최고의 선수인 만큼 상복과 우승복도 늘 뒤따랐다. 분데스리가 7회 우승에 포칼컵 4회를 비롯, 국가대표에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영광은 모두 누렸다.

▲ 필립 람
많은 우승 경험이 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의미가 깊다. 람은 2012~13 시즌 같은 리그의 도르트문트를 꺾고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0년에 인터 밀란(이탈리아), 2012년 첼시(잉글랜드)에 밀려 우승을 놓치 람은 2014년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영광의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차지했다.

람은 당시를 회상하며 "감동이었다. 기회를 두 번이나 놓쳤다"며 "그래서 우승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굉장한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챔피언스리그도 마지막이다. 그의 선수 커리어는 올해 끝난다. 람은 "이번 시즌까지는 폼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 이후는 힘들어 은퇴를 결정했다. 축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밝혔다.

뮌헨은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을 만난다. 번번이 스페인 팀에 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한 뮌헨이 다시 스페인 팀을 만난다. 람이 선수로서 마지막이 될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커리어 마지막 트로피를 위한 순항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상] ⓒ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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