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쿠스 닐손 ⓒ포항 스틸러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10골), 도움 1위(6개), 3승 1무 1패, 단독 3위. 포항 스틸러스의 성적이다. 개막 전 쏟아졌던 우려는 온데 간데 없다. 경기당 2골에 해당하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앞세워 어느덧 시즌 3연승에 도전한다.

어디 하나 '구멍'이 없어 보일 정도로 밸런스가 잘 잡힌 게 현재 포항 특징이다. 공격력이 주목받고 있지만, 실점도 많은 수준이 아니다. 5라운드까지 5골을 내주며 최소 실점 5위에 올라 있다. 수비 공백이 없어서가 아니다. 수비에서 굵직굵직한 선수 여럿이 올시즌 첫 출장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마쿠스부터 김진영까지…'부상' 또는 '무한 경쟁' 속에 있다

스웨덴 출신 1호로 K리그에 입성한 마쿠스 닐손(28)은 개막 이후 5경기 째 포항 팬들을 마주하지 못했다. 지난 1월 영입할 때만 하더라도 마쿠스는 194cm-87kg의 압도적인 체격을 앞세워 중앙 수비에서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 받았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출장이 없다.

8골 가운데 머리로 넣은 골이 없는 등 제공권 장악이 다소 부족한 포항에 또 하나의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는 마쿠스. 그가 나서지 못하고 있는 건 '부상' 탓이다. 훈련은 물론 봉사 행사에도 늘 함께하고 있지만 통증이 발목을 잡고 있다. 포항 관계자는 "현재 재활 중에 있다. 전지훈련부터 발가락에 통증이 있었고, 지금은 골반 쪽에 통증도 있다"며 "일단은 통증이 없어지고 나야 출장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언제 나설 수 있을 지 단정 지어 말하기는 애매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마쿠스와 알리 아바스(30) 상황은 다소 다르다. 알리는 정상적으로 훈련을 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녹록지 않다. 애초에 구상에서 빠진데다 왼쪽 강상우, 오른쪽 권완규 '윙백 듀오'가 맹활약을 펼치면서 설 자리가 점점 줄고 있다.

▲ 김대호 ⓒ포항 스틸러스

박희철(31), 김대호(28)는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박희철은 햄스트링을 다쳐 6월 중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대 후 서울에서 따로 재활하고 있는 김대호는 하반기에나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넘버 원 골키퍼' 김진영(25)은 '무한 경쟁' 속에 있다. 잔 부상을 겪다 5라운드 쯤 돌아왔지만, 그 사이 강현무가 맹활약을 펼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됐다.

그래도 걱정이 없는 포항이다. 김광석-배슬기 센터백 라인과, '숨은 영웅' 강상우-권완규 윙백 듀오가 제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장철용 등 신예 선수들의 성장도 반가운 대목이다. 포항은 "이정도 부상이 없으면 축복받은 팀"이라면서 출전 가능한 선수들을 토대로 살림을 꾸려나가겠다고 했다. 3연승을 노리는 포항의 리그 6라운드는 오는 15일 스틸야드에서 열린다. 상대는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대구다.

<5라운드까지 0경기 출장 선수 근황>

* 마쿠스(DF) : 발가락·다리 부상, 복귀 미정

* 알리(DF) : 훈련 중, 출전 가능

* 박희철(DF) : 햄스트링 부상, 6월 복귀 예상

* 김대호(DF) : 부상 재활, 하반기 복귀 예상

* 김진영(GK) : 훈련 중, 출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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