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포, 취재 김도곤 기자, 영상 이강유·임창만 기자] 조소현(현대제철)이 A매치 100경기 출전과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동시에 해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 팀은 13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김포공항으로 귀국했다.

한국은 이번 2018년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 원정을 떠나 3승 1무의 성적을 거둬 조 1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 축구의 강호 북한을 제치고 거둔 성과다.

특히 조소현은 4-0으로 이긴 우즈베키스탄전에 출전해 개인 통산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한국 여자 축구에서는 세 번째 센추리클럽 가입이다.

이날 귀국해 기념상을 받은 조소현은 흥겨운 춤을 선보이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 조소현(왼쪽) ⓒ 대한축구협회
다음은 조소현과 일문일답.

조금 전 상을 받고 춤을 췄는데.

애들이 시킨 거라서 했다.(웃음)

돌아온 소감은.

힘든 여정 속에 돌아와 힘들긴 하지만 성적이 좋아 돌아오는 길이 기뻤다.

쉽지 않을 거란 예상이 많았다. 본선 진출 후 어땠는지.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선수들끼리 모여 사진도 찍고 기쁨을 즐겼다.

이번 예선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많은 관중 속에서 선수들이 압박감을 이기고 열심히 뛰었다. 힘들었고 치열했지만 본선에 진출해 저는 물론이고 선수들도 굉장히 기쁘다.

친분이 있는 북한 선수가 있는데. 경기 후 얘기 나눈 것이 있는지.

선수들끼리 말이 통하다보니 경기 입장 전부터 신경전이 치열했다. 같은 언어를 쓴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쟁을 해야 하다보니 라이벌 의식을 갖고 했다.

선수들이 어떤 각오를 갖고 임했는지.

많은 분들이 힘들 거라 예상하셨다. 선수들도 의욕은 크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은 있었다. 그래도 본선에 진출해 기쁘다.

선수들과 특별히 나눈 이야기는.

'어떻게하든 한 번은 이겨보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본선 진출 확정 후 선수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숙소에 들어가서 수다도 떨고 평양에서 있었던 사소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매경기 한 골이라도 더 넣으려 노력하는 점이 돋보였는데.

골득실에서 우위에 있고 싶은 마음이 컸다. 홍콩과 경기에서 북한과 경기 만큼 관중이 많았다. 그래서 부담이 돼 잘 되지 않았지만 다행히 전반 종료 직전에 골을 들어갔고 몸이 풀리며 후반에도 경기가 잘 풀렸다.

북한전에서 치열한 신경전이 나왔는데.

당연히 분위기가 살벌했다. 우리 선수들은 그런 일이 많지 않은데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 장면이 나온 것 같다. 상대 선수가 고의적으로 반칙한 것이 보였고 그것을 보고 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 모두들 뛰어 나왔다고 샏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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