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올림피크 리옹(이하 리옹)이 베식타스를 꺾고 유로파리그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극적인 승리도 불안했던 경기장 안전 문제를 감추진 못했다.

리옹은 14일 오전 4시 50분(한국 시간) 프랑스 리옹의 파르크 올랭피크 피오네에서 킥오프된 2016-20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에서 코렌틴 톨리소의 동점 골과 제레미 모렐의 역전 골로 베식타스에 2-1로 승리했다.

원래 이 경기는 오전 4시 5분에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을 앞두고 관중들이 그라운드로 난입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확인 결과, 관중석에서 일부 팬들이 충돌하면서 안전에 문제가 생겼다. 충돌을 우려한 팬들은 그라운드로 내려와 대피하면서 경기가 지연됐다.

영국 매체 'BBC'는 "관중석 일부 팬들이 충돌했고, 현재 경기 진행이 어렵다"면서 경기장의 상황을 보도했다. SNS엔 경기장의 혼란한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그 중에선 리옹시 곳곳에서 홍염을 터뜨린 채 거리를 행진하는 사진도 있었다. 즉, 두 팀의 경기는 시작 전부터 안전사고의 위험이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경기장은 킥오프 시각으로부터 30분이 시간이 지나서야 가까스로 진정됐고, 경기는 50분이나 지난 뒤에야 시작됐다. 하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좀처럼 안정되지 않았다. 특히 전반 16분 라이언 바벨의 골이 터진 후 관중들이 홍염을 터뜨리는 등 불안한 징후들이 계속됐다.

이후 두 팀의 경기 내용은 극적으로 전개됐다. 전반 15분 라이언 바벨에게 실점해 경기 종료 직전까지 끌려간 리옹이 1분 만에 톨리소가 동점 골을, 모렐이 결승 골을 꽂아 넣으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리옹 선수들은 관중석으로 달려가 팬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결국 경기는 리옹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경기 내 안전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팬들의 충돌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빚어졌고, 그 결과로 경기 시간이 약 50분이나 지연됐다. 안전 관리에 문제를 드러낸 리옹과 베식타스는 경우에 따라서 UEFA로부터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영상] 리옹-베식타스, 관중 난입으로 인한 경기 지연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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