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밀란 소속 혼다 게이스케. 최근 출장 기회가 적지만 중국 구단주가 들어온다면?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구단 AC 밀란의 중국 매각이 완료됐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일가가 보유한 지주회사 핀인베스트는 13일 성명을 내고 AC 밀란의 지분 99.93%를 룩셈부르크에 등록된 중국계 투자 기구 '로소네리 스포츠 인베스트먼트 룩스'에 넘기는 거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로소네리 스포츠 인베스트먼트 룩스는 이날 3억7,000만 유로의 최종 분납금을 납부해 소유권을 완전히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는 지난해 8월 핀인베스트가 AC 밀란에 대한 소유 지분 전체를 부채 2억2,000만 유로를 포함해 7억4,000만 유로(약 8,900억 원)에 팔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밀라노에 근거지를 둔 두 명문 축구단 AC 밀란과 인터 밀란은 모두 중국인들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 AC 밀란의 라이벌 인터 밀란은 지난해 6월 중국 가전 유통 업체 쑤닝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31년 만에 구단주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오늘로 AC 밀란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만 AC 밀란의 첫 번째 팬으로 언제나 남아 있겠다. AC 밀란이 나와 우리 모두에게 준 추억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소유주 측으로부터 명예 구단주 자리를 제안 받았으나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뉴스 통신 ANSA에 따르면 새로운 구단주로 알려진 중국 사업가 이용훙은 이날 첫 성명을 내고 "베를루스코니와 핀인베스트, 인내를 갖고 기다려 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오늘부터 우리가 AC 밀란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