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그후'(위)-'옥자' 스틸. 제공|영화제작전원사, 넷플릭스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홍상수 감독을 비롯해 봉준호 감독, 변성현 감독, 정병길 감독 등이 제 70회 칸영화제에 초청됐다.

지난 14일 칸영화제 측은 영화제 초청 작품을 공식 발표했다. 국내 영화는 총 7편이 초청 됐으며, 그 중 홍상수 감독의 '그 후'와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황금종려상의 수상할 수 있는 후보가 되는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먼저 홍상수 감독은 배우 김민희와 연달아 호흡을 맞춘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와 '그 후', 두 작품을 공식 부분에 초청 받았다. 지난 해 5월 칸에서 2주간 촬영된 작품인 '클레어의 카메라'는 스페셜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 됐다. 김민희를 비롯해 이자벨 위페르, 장미희, 정진영 등이 출연했다. 역시 김민희가 출연한 '그 후'는 지난 2월 국내에서 3주간 촬영했으며, 권해효와 조윤희, 김새벽이 출연했다.

특히 지난 2월 19번째 장편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제 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분에 초청, 배우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에 해당하는 은곰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칸영화제에는 무려 두 작품이나 공식 부분에 초청됐고, '그 후'는 수상을 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열려 있어 눈길을 끈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이번에 네 번째다.

또 다른 황금종려상 후보가 된 작품은 '옥자'로, 연출을 맡은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11년 황금카메라상 심사위원장에 위촉된 것에 이어 6년만에 칸을 찾는다. 봉 감독의 칸영화제 초청은 '괴물'(2006), '도쿄!'(2008), '마더'(2009)에 이어 네번째다

'옥자'는 봉 감독과 넷플릭스가 손잡고 만든 작품이다.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어느 날 옥자가 갑자기 사라지고, 옥자의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인 미자가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나서면서 예상치 못했던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에는 '설국열차'로 이미 봉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틸다 스윈튼을 비롯해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들과 미자 역의 안서현 외 변희봉, 윤제문, 최우식 등 연기파 한국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다. 

▲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악녀' 포스터. 제공|CJ 엔터테인먼트, NEW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과 정병길 감독의 '악녀'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이 섹션은 비경젱부문으로 액션, 스릴러, 미스터리, 호러, 판타지 등의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을 초청한다. '달콤한 인생' '추격자' '표젹' '오피스' '부산행' 등이 초청된 바 있다.

'불한당'은 '나의 PS 파트너'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의 두번째 장편영화로 배우 설경구와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 이경영, 김성오 등이 출연한다.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남자 재호(설경구)와 더 잃을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남자 현수(임시완)의 이야기를 담았다. 설경구는 이번 작품으로 네 번째로 칸영화제에 초청됐으며, 임시완은 생애 첫 초청이다.

같은 부문에 초청된 '악녀'는 배우 김옥빈과 신하균이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지난 2009년 박찬욱 감독의 '박쥐'에 이어 두 번째로 칸영화제에 동반입성한다. 특히 극중 킬러 숙희로 분한 김옥빈의 리얼하고 강렬한 액션 연기에 기대가 모인다. 성준, 김서형 등도 출연하며 올해 안으로 개봉 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비경쟁 단편 영화 부문에 김미경 감독의 '김감독'과 배기원 감독의 '인터뷰: 사죄의 날'이 초청됐다.

한편 제 70회 칸국제영화제는 내달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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