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는 15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를 치른다.
1승 3무와 3승 1무. 대구와 포항의 최근 4경기 성적이다. 첫 라운드에서 나란히 패배의 쓴 맛을 본 뒤 패하지 않고 있다.
대구는 K리그 클래식 적응을 어느 정도 마쳤다. 시즌 초 조급하게 경기를 운영하기도 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꺾고 승리해 한결 여유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짜임새 있는 수비와 역습이 대구의 장점이다. 대구는 이번 시즌 치른 5경기 동안 6골을 실점했다. 적은 실점은 아니다. 그러나 수비력 자체는 탄탄한 편이다. 주장 박태홍을 중심으로 한 수비는 헌신적이다. 다만 후반전 집중력 저하가 문제였다. 첫 승 신고가 늦은 이유도 마지막 순간 수비 집중력이 흩트러졌기 때문이다. 지난 라운드에서도 2-1로 전남을 이기긴 했지만 후반전 실점했다. 포항의 공격력이 뜨겁기 때문에 무실점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들이 역습을 이끈다. 지난해부터 함께한 세징야가 역습의 핵심이다. 득점력보다도 역습 연결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들에게만 의존해선 답이 없다. 지난 라운드에서도 신창무가 맹활약한 덕분에 승점 3점을 안았다. 조금 더 세밀한 역습 전개를, 팀 전체가 할 수 있다면 2연승 가능성도 충분하다.
포항은 공격력에 물이 올랐다. 경기당 2골을 터뜨린 최다 득점 팀이다. 발끝이 '용광로처럼 뜨거운' 양동현을 막아야 한다. 그러나 지난 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양동현은 기꺼이 미끼가 됐다. 연계 플레이와 이타적인 움직임까지 갖춘 양동현은 현재 '이러지도 못하는데, 저러지도 못하는' 공격수다.
지난 라운드 MVP 룰리냐가 팀에 녹아들었다. 패스도 좋고 슛도 좋다. 손준호와 함께 활발한 공격 지원을 한다. 여기에 강상우와 권완규 두 측면 수비수의 공격 가담도 좋다.
대구의 수비가 양동현을 중심으로 한 포항의 공격력을 버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