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쎈여자 도봉순'이 부진했던 JTBC 금토극을 살렸다. 제공|드라마하우스, JS픽쳐스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힘쎈여자 도봉순’이 부진했던 JTBC 금토극을 살렸다. ‘힘쎈여자 도봉순’이 지상파를 위협하는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었던 데는 독특한 드라마 장르가 큰 이유로 자리한다.

지난 15일 종영한 JTBC 금토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은 괴력을 지닌 여자 도봉순(박보영 분)이 게임회사 CEO 안민혁(박형식 분)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도봉순과 안민혁의 달콤한 로맨스를 그리는 동시에 의문의 연쇄납치범 김장현(장미관 분)을 등장시켜 쫄깃한 스릴러를 더했다.

로맨스와 스릴러를 더한 ‘힘쎈여자 도봉순’의 성공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힘쎈여자 도봉순’ 전작 ‘솔로몬의 위증’을 비롯해 최근 반년간 JTBC 금토극에 편성돼 시청자들을 만난 드라마 ‘청춘시대’ ‘판타스틱’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등의 시청률은 2~3%에 불과했다. ‘힘쎈여자 도봉순’ 전작인 ‘솔로몬의 위증’의 시청률은 1%대로 이전보다 더 낮았다.

JTBC는 ‘힘쎈여자 도봉순’부터 편성변경을 꾀했다. 기존 오후 8시 30분에서 오후 11시로 시간대를 옮긴 것. 이는 적중했다. ‘힘쎈여자 도봉순’ 첫 회 시청률은 3.8%(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어 5.8%(2회), 6.1%(3회), 8.3%(4회) 등으로 거듭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4회 이후로는 시청률이 주춤, 7~8%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JTBC 금토극을 살려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단순히 편성변경 때문에 ‘힘쎈여자 도봉순’이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기존 드라마 형식을 파괴한 독특한 발상이 ‘힘쎈여자 도봉순’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여자 주인공이 괴력을 지녔다는 판타지 설정, 그리고 그 여자 주인공이 악당을 무찌른다는 정의 실현이 색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기존 드라마와 다른 로맨스의 형식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특히 도봉순, 안민혁으로 분한 박보영과 박형식의 ‘케미’가 달콤한 설렘을 자극했다. 두 사람의 순한 외모는 ‘멍뭉커플’이라는 애칭까지 안겼다. 박보영 박형식 뿐만 아니라, 임원희와 김원해, 전석호 등 주인공들을 뒷받침해주는 ‘신스틸러’들의 활약이 ‘힘쎈여자 도봉순’의 또 다른 재미를 담당했다. 이들 모두가 어우러진 ‘힘쎈여자 도봉순’은 JTBC 금토극을 살리는 것은 물론 로맨스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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