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원희(왼쪽), 김원해. 사진|곽혜미 기자, KBS 제공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힘쎈여자 도봉순’은 박형식, 박보영만 주목할 드라마가 아니다. 임원희와 김원해, 김민교, 전석호를 비롯해 심혜진, 유재명 등 ‘신스틸러’들의 활약이 눈부신 드라마였다.

지난 15일 종영한 JTBC 금토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은 괴력을 지닌 여자 도봉순(박보영 분)이 게임회사 CEO 안민혁(박형식 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도봉순과 안민혁의 로맨스가 주축이 된 드라마였지만, 두 사람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인물들이 재미를 줬다.

가장 큰 웃음을 안겨줬던 배우는 백탁파 인물들을 연기한 임원희, 김원해, 김민교 등이다. 임원희는 백탁파의 수장 백탁으로 분해 근엄한 얼굴 뒤에 숨은 허당 면모로 웃음을 자아냈다. 백탁은 도봉순에게 당한 자신의 부하들을 위해 아가리(김민교 분)와 함께 도봉순의 뒤를 캐는 인물이었다. 백탁은 도봉순에게 복수하기 위해 틈을 노렸지만 늘 실패했다. 도봉순에게 끊임없이 당하는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김원해는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1인 2역으로 등장했다. 백탁파의 김광복으로 분해서는 도봉순에게 맞은 뒤 이가 다 날아간 모습으로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이가 빠져 발음이 새는 모습, 붕대를 칭칭 감고 벌벌 떠는 모습 등 김원해만이 할 수 있는 연기로 ‘힘쎈여자 도봉순’을 다채롭게 만들었다. 

특히 김원해는 아인소프트 개발기획팀 팀장 오돌뼈로 등장한 뒤에는 김광복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돌뼈는 게이로, 안민혁을 향한 사심을 드러내는 인물. 김광복과 똑같이 생긴 외모로 도봉순을 놀라게 하는 것은 물론, 범상치 않은 생각과 눈빛으로 도봉순을 괴롭혔다.

전석호는 안민혁의 비서인 공비서로 ‘힘쎈여자 도봉순’을 이끌었다. 비서이면서도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늘 안민혁에게 갈굼당했고, 극 초반에는 도봉순과의 씨름에서 져서 꼬리뼈를 부상당하는 등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극 후반부에는 오돌뼈 역의 김원해와 티격태격 남다른 ‘케미’를 발휘하기도 했다.

도봉순의 부모로 분한 유재명, 심혜진의 활약도 컸다. 도봉순의 어머니 황진이를 연기한 심혜진은 안민혁을 사위로 삼기 위해 노력했다. 자신의 딸 도봉순에게 “안민혁을 자빠트려라”고 주문하기 까지 했다. 도봉순의 아버지 도칠구로 분한 유재명은 황진이에게 늘 구박당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임원희, 김원해, 김민교, 전석호, 유재명, 심혜진 뿐만 아니라 ‘힘쎈여자 도봉순’에 등장한 다양한 인물들 모두가 큰 힘을 발휘했다. 이들의 활약이 어우러졌기 때문에 박형식, 박보영 두 주연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었고, ‘힘쎈여자 도봉순’이 16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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