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 마드리드)가 오사수나를 꺾고 승수를 추가했다. 

AT 마드리드는 16일(한국 시간) 오전 1시 30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펼쳐진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에서 전반 30분과 후반 2분 야닉 카라스코의 멀티 골, 후반 16분 필리페 루이스의 쐐기 골로 오사수나에 3-0 완승을 거뒀다.

그동안 주전들의 체력 소모는 AT 마드리드에 꾸준히 제기된 문제였다. AT 마드리드는 주전들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팀 중 하나였다. 그 결과로 주전과 비주전의 출장 횟수 차이가 상당히 컸고, 주전들의 이탈 시에 이 자리를 채울 선수들의 출전 감각에 문제가 생겼다. 최근 주전들의 체력 소모가 극심했던 AT 마드리드로선 이번 오사수나와 경기에서 로테이션이 불가피했다.

결국 AT 마드리드는 다음 주 열릴 레스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위해 주전들을 대거 제외했다. 공격진은 앙투앙 그리즈만 대신 페르난도 토레스와 앙헬 코레아 투톱을 구성했고, 수비진엔 루카스 에르난데스, 중원에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를 넣은 점이 눈에 띄었다. 레스터전과 비교했을 때, 무려 5명의 선수를 바꿨다.

전반전까지 AT 마드리드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공격 과정은 매끄러웠지만 마무리에서 문제를 보였다. 그리즈만이 빠진 투톱은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특히 앙헬 코레아는 두 차례의 기회를 놓치면서 아쉬운 골 결정력을 보였다.

AT 마드리드는 전반 30분 카라스코가 골을 터지면서 경기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이 기세를 몰아 AT 마드리드는 오사수나를 거세게 몰아쳤다. 그리고 후반에 카라스코와 루이스의 연속 골이 터지면서 손쉽게 완승을 거뒀다. 최근 골 침묵에 빠진 카라스코는 멀티 골을 폭발, 득점 감각을 끌어올리면서 AT 마드리드의 마음을 기쁘게 했다.

과감히 로테이션을 가동한 AT 마드리드는 오사수나전를 상대로 승점과 주전들의 체력 안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3일 뒤 레스터와 UCL 8강 2차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영상] '카라스코 2골' Goal's - AT 마드리드 vs 오사수나 골모음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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