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원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유현태 기자] "프로 선수라면 압박감을 넘어야 한다."

수원 삼성은 16일 '빅버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광주FC와 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다. 그들을 지켜보는 팬들과 언론의 관심도 높다. 당연히 보는 눈이 많으니 압박감도 크다.

서정원 감독은 최근 부진했던 경기력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압박감을 꼽았다. 서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른바 후반에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억울하다고 했다. 그는 "최근 인천 유나이티드전 빼고 후반에 무너진 적이 있었냐"고 반문하며 "선수들이 심리적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 선수라면 압박감을 넘어야 한다. 그러나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반복적인 지적을 받으니 위축된다"며 "선수들이 노력해도 압박감은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반전에 약하다는 지적을 완전히 부정할 순 없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턴SC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리그 경기는 수원에 좋은 보약이 됐다. 서 감독은 "오랜만에 골도 많이 넣고, 움츠러들었던 것을 털 기회였다"고 말했다. 수원은 이스턴SC를 5-0으로 크게 물리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그 기세를 K리그로 잇겠다는 각오다.

서 감독은 "광주가 압박도 강하고 빠른 팀"이라고 설명하며 "선수들과 나름대로 준비를 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명가' 수원이 K리그 개막 뒤 5경기 무승을 딛고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할 수 있을까. 수원 선수들이 압박감을 극복했는지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푸른 피치 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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