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은(왼쪽) ⓒ 대한탁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탁구의 간판 정상은(삼성생명)이 제 23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랭킹 2위 판젠둥(중국)에게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정상은은 16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판젠둥에게 세트스코어 0-3(5-11 5-11 8-11)으로 완패했다.

정상은은 32강전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다리스트인 세계 최강자 마룽(중국)을 꺾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정상은은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판젠둥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 남자 탁구가 아시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딴 건 남자 대표 팀 사령탑인 김택수 감독이 2000년 카타르 대회에서 2위에 오른 이후 17년 만이다.

남자 단식 메달은 2007년 양저우 대회에서 오상은(은퇴)이 동메달을 딴 이후 10년 만이다.

준결승에서 정상은은 일본의 니와 고키에게 1, 2세트를 내준 뒤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하며 결승에 올랐다.

정상은은 주니어 시절 재중 동포 출신의 '탁구 천재'로 주목을 받았다. 내심 우승까지 노렸지만 판젠둥에게 무릎을 꿇었다.

판젠둥은 강한 서브와 포핸드 드라이브를 앞세워 정상은을 공략했다. 정상은은 첫 세트를 5-11로 내줬다.

기세가 오른 판젠둥은 2세트도 11-5로 따냈다. 여세를 몰아 3세트를 11-8로 따며 우승을 차지했다.

12년 만의 남자 단체전 은메달에 앞장섰던 정상은은 단식을 포함해 2개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