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마스커스 래쉬포드가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맨유는 17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첼시와 경기에서 마스커스 래쉬포드, 안데르 에레라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맨유는 1632일 만에 첼시를 이겼다. 이 경기를 통해 맨유를 5위로 올라섰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선발일 거란 예상과는 다르게 래쉬포드는 제시 린가드와 투톱으로 나섰다. 래쉬포드는 전반 초반 일을 냈다. 전반 7분 안데르 에레라의 패스를 받아 아스미르 베고비치를 넘었다. 래쉬포드의 선제골로 맨유는 준비한 전술을 편안하게 구사할 수 있었다.

래쉬포드는 활약은 득점에 그치지 않았다. 전방에서 폭넓게 움직였고 동료 선수들과 2대 1 패스를 통해 첼시 수비진을 붕괴했다. 전반 16분 공격의 연결고리로서 패스를 담당했다. 수차례 측면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렸다. 첼시가 부담 느낄 만한 장면이 여럿 나왔다.

후반 에레라의 두 번째 득점까지 터지자 맨유는 포백으로 전환했고 4-5-1로 내려앉았다. 맨유의 공격은 래쉬포드 1인 체제로 이뤄졌다. 그럼에도 맨유의 공격은 부족하지 않았다. 후반 23분 하프라인부터 래쉬포드는 루이스와 은골로 캉테를 제치며 결정적인 슛까지 기록했다. 래쉬포드는 후반 37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교체됐고 맨유는 래쉬포드의 활약 속에 완승을 거뒀다.

래쉬포드는 최근 부진을 거듭했다.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지만 공격수에게 가장 중요한 득점이 없었다. 지난해 9월 리그 6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이후 7개월 동안 리그 득점이 없었다. 그래도 무리뉴 감독은 래쉬포드를 믿고 응원했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래쉬포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두 번째 시즌은 첫 번째 시즌만큼 좋을 수가 없다. 그러나 래쉬포드는 뛰어난 소년이다. 프로페셔널하며 아무 문제 없다. 나는 그에게 "멈추지 마"라고 얘기했다"며 래쉬포드를 응원했다. 

무리뉴의 응원 때문이었을까. 래쉬포드는 32라운드 선덜랜드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안더레흐트전에 이어 첼시전까지 최고의 활약을 이어갔다.

래쉬포드는 자신을 믿고 응원해준 무리뉴에게 보답했다.

▲ 선제골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친 맨유의 래쉬포드


[영상] [전반 H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첼시ⓒ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