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벽한 아내' 고소영이 심재복 역으로 열연 중이다. 제공|KBS
[스포티비스타=문지훈 인턴기자] 고소영이 떠나버린 전남편 윤상현을 놓지 못 해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냈다.

고소영은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서 전남편 구정희(윤상현 분)를 놓지 못 하는 심재복 역으로 열연 중이다. 

재복은 정나미(임세미 분)와 바람을 핀 정희에게 이혼 대신 한 번의 기회를 줬다. “이거 마시고 모두 잊어”라며 망각의 술잔까지 건넸지만, 나미가 죽자 자신을 의심하는 정희에게 실망해 이혼을 선언했다. 사랑이 식었다기보단, 함께한 세월을 외면한 정희에게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잘못했다며 매달리고, 아이들을 위해 소울이나 마찬가지였던 노래를 밥벌이로 이용하는 정희를 보며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재복은 합의 이혼을 마쳤다. 이혼한 후에는 키스할 듯 가까이 맞닿은 정희와 이은희(조여정 분)를 보고도 “당신들이 정분이 나든 말든 내가 관여할 바는 아닌데”라며 이성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혼을 했어도 정희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사랑하는 아빠였다. 완전히 소식을 끊고 살기 힘든 동지였기에, 정희의 스토커였던 은희의 정체를 알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은희의 모든 정체를 알게 되자, 정희에게 “문은경이 이은희다. 우리 가족 산산조각낸 여자가 그 스토커다. 정신 좀 차려”라고 말했다. 거짓말만 반복하는 은희에게는 “우리 가족 앞에서 꺼져”라고 소리쳤다.

재복은 아이들의 아빠인 정희가 은희의 늪에 빠지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정희가 은희의 정체를 모두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면 어떻게 될까. 불굴의 의지로 위기에 맞서고 있는 재복이 무너지지는 않을까. 재복의 안타까운 모정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완벽한 아내’는 1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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