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운 우리 새끼'.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SBS 예능 개편 첫 주, 살아남은 프로그램은 ‘미운 우리 새끼’ 뿐이다.

SBS는 지난 14일부터 주말 예능 프로그램 시간대 변경을 적용했다. 변경 대상은 ‘백종원의 3대 천왕’ ‘미운 우리 새끼’, 그리고 신설된 ‘주먹쥐고 뱃고동’이다. 

가장 먼저 시청자들과 만난 프로그램은 ‘백종원의 3대 천왕’이다. ‘백종원의 3대 천왕’은 당초 토요일 오후 편성돼 있었으나 ‘미운 우리 새끼’가 일요일로 옮기면서 금요일 밤 11시를 책임지게 됐다.

‘백종원의 3대 천왕’은 지난 14일 1부 4.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부 3.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기존 금요일 밤 11시 시간대 ‘미운 우리 새끼’는 10~11%의 시청률을 보여줬던 것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백종원의 3대 천왕’이 토요일 오후 편성된 상태에서 보유하고 있던 5~6%보다도 줄었다.

지난 15일 오후 6시 첫 방송을 한 ‘주먹쥐고 뱃고동’의 성적 또한 낮다. ‘주먹쥐고 뱃고동’ 첫 회 1부는 3.1%, 2부는 4.8%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 자리는 ‘백종원의 3대 천왕’이 지키고 있었다. ‘백종원의 3대 천왕’이 유지하고 있던 5~6%보다도 낮다. 서로 시청률을 뺏긴 사례다.

예능 개편 속 득을 본 프로그램은 ‘미운 우리 새끼’다. ‘미운 우리 새끼’는 ‘K팝스타6' 종영 후 일요일 오후로 시간대를 옮겼다. 지난 16일이 개편 후 첫 방송. ’미운 우리 새끼‘ 1부는 12.1%, 2부는 18.9%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기존 성적보다도 좋다.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여준 것은 물론 자체 최고 시청률인 18.9%를 나타냈다.

개편을 단행한 첫 주, 개편의 덕을 본 프로그램은 ‘미운 우리 새끼’뿐이다. ‘미운 우리 새끼’가 화제성 높은 프로그램이기도 했고, 지난 16일 첫 방송에서는 이상민 모자(母子)의 등장 때문에 관심이 집중됐다. ‘K팝스타6’ 후속이라는 점도 도움이 됐다. ‘K팝스타6’ 또한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여줬던 것.

기대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아든 ‘백종원의 3대 천왕’ ‘주먹쥐고 뱃고동’은 앞으로 어떤 방향을 택하느냐가 중요하다. 개편의 덕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신중하게 다음 행보를 정해야 할 시점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