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훈. 사진|남호식, 공연세상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가수 김장훈이 자신의 집에서 여는 콘서트, 일명 '집콘'을 개최했다.

김장훈은 지난 16일 오후 5시, 자신이 거처하는 실제 공간에서 '집콘'을 개최하고 50여 명의 팬들을 만났다. 이날 초대된 팬들은 김장훈의 SNS 등을 통해 공지한 대로 신청한 팬들 중 50여 명을 뽑은 것.

복층구조인 김장훈의 자택은 소속사 직원들의 사무 공간도 함께 있는 독특한 구조다. 이에 아래층의 큰 거실에는 밴드와 관객이, 2층으로 가는 계단과 2층 통로에도 관객이 앉을 수 있어 마치 작은 소극장을 연상케 했다. 

김장훈은 "아직 정리가 다 되지는 않았다. 별건 없겠지만 인테리어가 마무리되면 한 번 더 '집콘'을 해야겠다"며 존 레논의 이매진과 자신의 신곡 광화문을 연이어 부르며 공연을 시작했다.

김장훈은 또 드라마 '어셈블리'의 명장면을 프로젝터로 관객들에게 보여주며 투표독려와 함께 세월호 3주기에 대한 추모의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2시간 30여 분 동안 진행된 공연 동안 관객들과의 직접적인 대화와 소통으로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소파사운드'를 구현했다.

김장훈은 "디지털시대로 진화할수록 아날로그적인 음악과 공연에 더 마음이 간다. 신곡 '광화문'을 통기타 하나와 노래만으로 편곡한 것도 그러한 연장선이다. 오래도록 함께해준 팬들과 진정 친구처럼 모든 것들을 나누며 낭만을 선물하고 싶다"며 자신의 집에서 개최한 콘서트 소감을 밝혔다.

데뷔 25주년을 맞은 김장훈은 20년 만에 자작곡 '광화문'을 지난 11일 정오 발표했다. 시대비판보다는 오히려 희망과 용기를 노래하는 신곡 '광화문'은 김장훈이 20년 만에 작사 작곡은 물론 직접 어쿠스틱 기타 연주까지 도맡은 노래로 김장훈의 이전 노래와는 차별화된다.

김장훈은 "신곡 '광화문'은 오로지 기타 하나와 목소리만으로 이루어진 곡으로 어렸을 때부터 뛰어놀던 광화문과 지금의 광화문을 생각하며 쓴 곡"이라며 "세월호 단식을 하며 광화문에 있던 그때부터 이 곡을 머릿속으로만 그리다가 최근에 완성했다. 개인적으로 '노래만 불렀지'에 이은 인생 곡"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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