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영상 송경택 PD] 지난 대결까지 12번 만나 5무 7패를 거둔 뒤 4년 6개월 만에 거둔 승리였습니다. 지난해 10월 맞대결에서 무리뉴 감독은 0-4로 대패했습니다. 콘테 감독의 세리머니에 귓속말로 불만을 표시한 게 알려지며 '굴욕'을 맛봤습니다.

변칙 스리백으로 유효 슈팅을 하나도 주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따낸 무리뉴 감독 덕분에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첼시는 지난 3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1-2로 패한 뒤 3경기 만에 또 졌습니다. 승점 10점 차까지 앞섰지만 어느새 토트넘과 격차는 승점 4점으로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실점이 문제입니다.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 모두 실점했습니다. 스리백 전환 뒤 가장 강력한 수비를 보였던 첼시의 수비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1골로도 승리를 따내던 단단한 경기력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추격자 토트넘은 7연승을 달리며 착실하게 승점을 쌓았습니다. 여기엔 손흥민의 활약이 돋보였죠. 포기하지 않았던 토트넘이 이제 첼시를 가시권에 뒀습니다.

남은 일정을 보면 첼시가 조금 여유 있습니다. 토트넘이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 무리뉴 감독의 맨유와 맞대결을 펼쳐야 합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 레스터 시티도 부담스럽습니다. 반면 첼시는 에버튼을 제외하면 모두 중하위권 팀만 상대합니다.

그러나 축구 모른다는 말이 있죠. 기세를 탄 토트넘이 라이벌들을 연파하며 연승 행진을 잇는다면 역전은 가능합니다. 안정적인 무승부보다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남은 경기에서 첼시와 토트넘은 승점 몇 점을 얻을 수 있을까요. 무리뉴 감독과 맨유 덕분에 시즌 말 우승 경쟁이 흥미로워졌습니다.

▲ 첼시-토트넘이 넘어야 할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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