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FC의 시즌 초반 선전을 이끌고 있는 이근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2승 2무 2패 승점 8점으로 5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는 팀의 초반 성적으로는 부족하다. 그러나 상대 팀을 감안했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강원FC는 K리그 클래식에서 상위권에 오른 6팀과 맞대결에서 선전하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새로 영입한 선수만 14명. 팀 내 조직력 향상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강원은 시즌 초반 ‘중위권 유지’가 현실적인 목표였다. 프리 시즌 강원FC 최윤겸 감독은 “시즌 초반이 중요하다. 초반 흐름을 잘 유지한다면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며 개막 이후 6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상주-서울-포항-울산-전북-제주로 이어지는 강원의 일정은 험난했다. 포항을 제외하면 지난 시즌 상위 스플릿에 속한 팀과의 맞대결이었다. 이번 시즌 뚜껑을 열자 전체 판도는 지난해와 비슷했다. 전북은 선두에 올랐고 포항(4승 1무 1패 승점 13점)은 돌풍을 일으키며 시즌 2위를 기록했다. 강원과 맞붙은 6개 팀은 나란히 상위 6팀이 됐다. 

1~7위 팀과 6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강원의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특히 강원은 3일 정조국이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맞은 전북-제주와 경기에서 1승 1무로 승점 4점을 챙겼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강원 선수단의 분위기는 밝아졌다. 

강원 관계자는 17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전북, 제주와 경기를 무사히 넘기면서 선수단의 분위기는 아주 좋아졌다. 힘든 상대와 경기를 잘 마쳤다. 연승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선수단의 밝은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강원의 가장 큰 고심거리는 부상 선수이다. 강원은 정조국과 오범석, 쯔엉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강원 관계자는 “제주와 경기에서 발렌티노스도 다쳤다.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주축 선수의 부상이 뼈아프지만 시즌 초반의 고비를 무사히 넘긴 강원은 19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2017 KEB 하나은행 FA컵 32강전 대전 코레일과 경기를 치른다. 22일부터는 수원 삼성과 전남, 광주, 인천, 대구 등 하위권 팀과 차례로 만난다. 

ACL 출전권을 노리는 강원은 FA컵 우승을 차지하거나 K리그 클래식 3위 이내에 들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강원 최윤겸 감독은 “이제 경기 외적인 부분은 걱정이 없다. 선수들의 조직력이 살아나기 시작하면 더 훌륭한 경기력이 나올 것이다”며 "조직력이 점차 갖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 팀(One Team)’을 향해가는 강원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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