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 시절 잠브로타(왼쪽).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과거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와 유벤투스에서 모두 뛰었던 이탈리아 출신의 전설적인 수비수 잔루카 잠브로타(40·은퇴)가 바르사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유벤투스와 바르사의 차이는 태도다"고 말한 잠브로타의 의견을 보도했다.

바르사는 12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유벤투스와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예상하기 어려운 참패였다. 바르사는 2차전 또 한 번의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잠브로타는 "나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헤라르드 피케, 네이마르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번 시즌 바르사는 원정에서 파리 생제르맹, 말라가, 데포르티보, 유벤투스에 졌다. 차이는 유벤투스는 일반적인 태도를 지녔다는 점이다"고 했고 "바르사는 전술적인 문제가 아닌 정신력과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바르사는 UCL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PSG를 6-1로 꺾고 기적적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PSG보다 견고한 팀이라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또한 유벤투스는 이미 PSG가 바르사 원정에서 기록한 참패를 목격하면서 한층 더 경각심을 나타내고 있다. 바르사가 2차전 대승을 거두기 어려운 현실이다.

잠브로타 역시 "유벤투스는 PSG와 (1차전 대승으로 인한 안이한 마음)같은 태도를 지니지 않았다. 유벤투스는 최근 UCL 9경기에서 2실점 이상한 경기가 단 한 경기뿐이다"며 사실상 바르사가 결과를 뒤집기 어렵다는 의견을 말했다. 바르사가 홈에서 유벤투스를 꺾고 준결승에 오르기 위해선 3-0으로 이긴 후 승부차기에서 결판을 내는 방법과 실점 없이 4점 이상의 점수 차이로 이기는 방법이 있다.

바르사는 최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UCL은 8강 1차전 완패로 준결승 진출이 어렵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역시 한 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선두 레알 마드리드(31경기·승점 75점)보다 승점 3점이 적다. 사실상 바르사가 이번 시즌 노릴 수 있는 트로피는 코파 델 레이 (스페인 국왕컵)가 유일하다. 코파 델레이 결승은 다음 달 27일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 예정돼 있다.

:::잠브로타 유벤투스&바르사 커리어(모든 대회 기준):::

1999-2006 시즌 유벤투스 292경기 8골 12도움

2006-2008 시즌 바르셀로나 82경기 3골 5도움

▲ 유벤투스 시절의 잠브로타(오른쪽).

[영상] Goal's 바르사 격파! - 유벤투스 vs 바르셀로나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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