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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두 우승 후보가 단판 승부 같은 2차전을 맞는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레알 마드리드와 2차전 역전 맛을 아는 바이에른 뮌헨의 '빅 매치'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 시간) '안방'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016-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바이에른 뮌헨을 초대한다.

1차전은 레알 마드리드가 2-1 승리를 안았다. 페페, 라파엘 바란이 부상으로 빠진 레알 마드리드는 '독일 원정 부진'도 이겨내고 4강행에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4강행을 낙관할 수 없다. 최근 5시즌 연속 4강행에 빛나는 뮌헨은 '역전'에도 일가견이 있다.


레알이 유리하지만 새로운 양상…베일 OUT 확정, 레반도프스키 IN 가능성↑

1차전 변수가 '부상'이었다면, 2차전 역시 '부상'이 변수다. 레알 마드리드는 여전히 페페와 바란은 출장할 수 없다. 여기에 가레스 베일 마저 결장한다. 종아리 비장근을 다친 베일은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2골을 얻어 맞은 뮌헨은 2차전 최정예 출격을 노린다. 1차전에 빠진 마츠 훔멜스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출격 채비를 마쳤다.

올시즌 나선 40경기에서 38골을 뽑아낸 '주포' 레반도프스키 선발 출장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훈련에 복귀한 그는 "훈련에 나설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 모든 것이 괜찮다"고 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역시 "어떠한 문제도 없이 훈련을 마쳤다. 레반도프스키가 뛸 수 있다면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출격을 예고했다.

수비 공백이 크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6년 연속 4강에 든 자신들의 저력을 믿고 있다. 최근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기록을 보면 주눅들 것이 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안방에서 치른 챔피언스리그 12경기 가운데 10경기를 이겼다. 승률 83.3%다.

뮌헨 역시 '4강 본능'을 일깨우겠다는 각오다. 뮌헨은 최근 5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에 들었다. 2차전에서 역전한 좋은 기억도 있다. 2014-15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FC 포르투를 1·2차전 합계 7-4로 꺾고 4강에 안착했다. 1차전에서 1-3으로 졌지만, 2차전 6-1 완승에 힘입어 4강에 올랐다. 2011-12시즌 역시 '역전'을 일궈냈다. 1차전에서 바젤에 0-1 일격을 당했지만, 2차전에서 7-0으로 바젤을 완파했다.

원정 2골, 1실점, 안방 경기. 이점을 안고 레알이 12번 째 '빅 이어'로 향한다. 많은 것이 불리하지만 뮌헨은 '해결사'가 돌아온다. 단판 승부같은 2차전이 온다. 어쩌면 1차전은 예열이었을지 모른다.

MATCH FACT

*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12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 10번 이기고 2번 비겼다.

* 바이에른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 원정 10경기에서 8번을 졌다. 이긴 건 2번에 불과하다.

* 바이에른 뮌헨이 레알 마드리드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꺾은 최근 경기는 2001년 5월이다. 당시 1-0 승리를 거뒀다.

* 세르히오 라모스가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록한 6골은 모두 녹아웃스테이지에서 터졌다. 16강전에서 1골, 4강전에서 3골, 결승전에서 2골을 넣었다. 8강에서 넣은 경험은 없다.

* 레알 마드리드는 6년 연속 4강에 올랐다. 뮌헨을 꺾고 4강에 오르면 사상 첫 7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 신기록을 쓴다.

[영상] 열두 번째 우승을 꿈꾸는 가레스 베일과 레알 마드리드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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