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돔, 임창만 기자] "기회를 받는다면 그저 내 플레이를 보이는 것이 전부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또 한 명의 '스타 탄생'이다. 이정후(19), 허정협(27)에 이어 송성문(21)이 그 주인공이다.

넥센은 지난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3차전에서 3타점을 기록한 송성문의 활약을 앞세워 7-3으로 이겼다. 넥센은 2승 1패로 두산과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서건창에게 휴식을 주며 '신예' 송성문을 1번 타자 겸 2루수로 기용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3회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사 1, 3루서 두산의 선발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공을 받아쳐 1루수 옆을 뚫는 2타점 3루타를 때렸다.

송성문의 활약은 끝이 아니었다. 4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는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보우덴을 흔들었다. 송성문의 타점으로 넥센은 4-2로 달아났다. 이날 송성문은 5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보우덴에 패배를 안겼다. 

경기 후 만난 송성문은 "홈런을 칠만한 힘이 안 돼서 겨우내 2군에서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려 보내는 연습을 했다. 그러다 보니 잔 동작이 없어지고 빠른 공에 대처할 수 있게 되더라"며 기량 발전의 원동력을 꼽았다.

그러면서 "아침에 일어났는데 뭔가 선발로 경기에 나설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경기 전 라인업에서 하위타선을 봤는데 내 이름이 없더라"면서 "갑자기 김민성 선배가 나보고 1번 타자 선발 출전이라고 해서 (놀랐다). 2군에서도 2번 타자 밖에 안 해봐서 1회에 첫 타자로 서니 정신이 없더라"고 했다.

송성문의 '목표'는 단 한 가지다. 다가오는 경기에서 목표를 묻자 그는 "다른 것은 신경을 안 쓰겠다. 기회를 받는다면 그저 내 플레이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장충고를 졸업하고 2015년 2차 5라운드 49순위로 넥센에 입단했다. 2014년에 고교야구 최고 타자에게 주는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고 이번 시즌 퓨처스 리그 15경기에 나와 타율 0.492 1홈런 19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지난 25일 1군으로 콜업됐다.

[영상] 넥센 송성문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임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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