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김태완이 28일 친정팀 한화를 찾아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아주 살짝 의도했습니다."

28일 한화와 경기를 앞두고 "오늘(28일) 김태완이 5번 타자로 나선다"고 입을 연 장정석 넥센 감독은 결정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006년 데뷔하고 11년 동안 한화에 몸 담음 김태완은 지난해 9월 웨이버 공시돼 지난 겨울 넥센으로 팀을 옮겼다. 올 시즌 1군에서 대타로 7차례, 선발로 4차례 출전해 타율 0.429로 힘을 보태고 있다. 대타 성공률이 5할에 이른다.

주황색을 벗고 버건디 유니폼을 입고 정든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28일 다시 찾은 김태완은 친정팀에 보란듯이 분풀이를 했다.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13-2 대승에 앞장섰다.

김태완은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친정팀에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2사 1루에서 박정진이 던진 시속 140km 패스트볼을 힘껏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김태완의 홈런은 2014년 9월 9일 이후 962일 만에 홈런이다. 공교롭게도 이 때 전 소속팀인 한화 유니폼을 입고 목동에서 현재 소속팀인 넥센을 상대로 기록했다.

2회 첫 번째 타석에선 선두 타자로 들어서 송은범의 3루를 간결하게 밀어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만루에서 3루에 있을 때 김하성이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선제 점을 올렸다. 3-0으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1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송신영의 공을 밀어쳐 2타점 적시타를 뽑아 팀에 귀중한 점수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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