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김진욱 감독(오른쪽)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이럴 때는 행운의 안타라도 나와야 할텐데 그런 게 없다." kt 김진욱 감독은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kt는 23일 한화전 1-14 완패를 시작으로 5연패했다. 타율 0.313 3홈런 5타점의 박경수를 빼고 타자들이 집단 침체에 빠져 있었다. 김진욱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감독이 할 수 있는 건 타자들이 부담에 눌리지 않게 하는 것뿐"이라면서 '행운의 안타라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연패 기간 올린 점수는 단 7점이었다. 26일 NC전에서는 9회 3점을 냈지만 승패가 기운 뒤에 나온 점수라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웠다. 박경수 앞에 주자가 모이지 않다 보니 득점이 나오지 않는 흐름이 반복됐다.

기다렸던 그 순간이 29일 LG전 3회에 나왔다. 선두 타자 이해창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박기혁의 희생번트 타구에 LG 선발 헨리 소사가 선행 주자를 잡으려다 야수 선택을 기록했다. 무사 1, 2루에서는 이대형의 번트 타구가 떴는데 누구도 바로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졌다. 행운의 안타로 무사 만루.

타석에는 박경수가 들어갔다. 소사가 154, 155km의 빠른 공으로 박경수를 밀어부쳤지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지난 5경기 17타수 3안타(0.176)에 그쳤던 유한준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막혔던 득점 물꼬를 튼 kt는 4회 더 강하게 소사를 몰아부쳤다. 선두 타자 이진영의 2루타를 시작으로 오태곤의 우전 안타, 이해창의 좌전 안타, 박기혁의 우전 안타, 이대형의 중전 안타가 터졌다.

주자들의 움직임도 적극적이었다. 오태곤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박기혁 타석에서는 치고 달리기 작전이 나와 1, 3루 기회가 이어졌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필요한 점수를 낸 kt에게 돌아온 것은 기다리던 연패 탈출. kt는 6-0으로 LG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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