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적' 채수빈이 절절한 오열 연기를 펼쳤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채수빈의 오열 연기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채수빈은 물오른 연기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채수빈은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 이하 ‘역적’)에서 가령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역적’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탄탄한 대본, 배우들의 열연, 화려한 연출로 인기를 얻고 있다.

채수빈은 극 초반 밝고 당찬 성격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길동(윤균상 분)과 훈훈한 케미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가령은 길동이 연산(김지석 분)에게 추포 된 이후 죽은 줄 알았던 터. 가령은 남편을 잃은 슬픔을 절절하게 표현했다.

채수빈은 가령의 복잡한 감정을 연기하며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1일 방송된 ‘역적’ 27회에서 채수빈은 물오른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가령은 남편을 죽인 연산에게 복수하기 위해 궁을 찾았던 상황. 하지만 녹수(이하늬 분)에게 길동과 결혼했던 사이라는 것을 들킨 가령은 연산에게 끌려갔다.

가령은 연산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킨 것을 알고 모든 것을 체념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연산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겠다며 자신에게 가까이 와달라고 부탁했다. 가령은 자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다가온 연산의 귀를 깨물었다. 입가에 피를 묻힌 가령은 연산을 향해 분노를 표현했다.

가령은 “짐승에게 찢겨 죽은 내 서방은 홍길동이요. 네가 바로 내 서방을 찢어 죽인 짐승이다. 나를 능지하고 육시하여 죽여라”라고 일갈했다. 이어 “두고 봐 내 망령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널 찾아 갈테니”라며 “아흔 아홉의 본을 보이려 폭력으로 다스리겠다고? 아무리 본을 보인 듯 나도 내 서방도 이 나라 조선의 백성도 길들여지지 않는다”고 소리쳤다.

옥에 갇힌 가령은 녹수에게 길동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하지만 녹수가 전장에서 자신을 길동 앞에 세운다는 이야기를 듣고 절망했다. 가령은 향주목까지 끌려갔다. 연산 편에서 싸우던 모리(김정현 분)는 자신이 짝사랑했던 가령이 잡혀있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 가령은 길동에게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죽음을 선택하려고 했다. 모리는 이를 말렸다.

가령은 길동의 꿈에 나타났다. 그는 “나 만나더라도 놀라지 말고 내가 하자는 대로 해줘. 그래야 내가 웃어. 나 우는 게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고 했지. 나 울리지 않을 거지?”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눈을 가린 채 나무 기둥에 묶인 가령은 길동을 향해 “나 때문에 돌아서면 다신 보지 않을 겁니다”라고 외쳤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길동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서방”을 부르며 절절한 오열 연기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채수빈은 그동안 가령의 복잡하면서도 절절한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채수빈은 이날 물오른 연기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MBC 단막극 ‘원녀일기’,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사극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채수빈은 또 한번 뛰어난 연기력을 뿜어냈다. 채수빈은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KBS2 새 금토드라마 ‘최강배달꾼’ 출연을 확정 지은 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친 채수빈이 또 어떤 연기를 보여줄 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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