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구(왼쪽)-백일섭이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진|한희재 기자, KBS
[스포티비스타=문지훈 인턴기자] 배우 신구, 백일섭이 '꽃보다 할배' 이후 예능 활동을 이어간다.

신구, 백일섭은 지난 2013, 2015년 방송한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며 호응을 얻었다. '꽃보다 할배'는 노년 배우들이 유럽을 여행하며 겪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배우들은 각자 개성으로 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었고, 연기 활동으로 보여주지 못 한 매력을 발산했다. 신구는 여유롭고 인자한 캐릭터를, 백일섭은 '투덜이 막내' 캐릭터를 구축했다. 기존의 묵직한 이미지에 인간적인 면모까지 더하며 첫 예능 도전에 성공했다.

신구, 백일섭은 2년 만에 예능에 돌아왔다. 시청자들은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의 편안한 매력에 호응을 보내고 있다.

▲ '윤식당'에서 알바생 역할을 수행 중인 신구. 제공|tvN
신구는 현재 방영 중인 tvN '윤식당'에서 '알바생' 신분으로 등장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구는 매일 다양한 일이 벌어지는 식당에서 서빙을 하며, 식당의 중심을 잡는다. 모든 손님에게 친절하게 서비스 정신을 발휘했고, 손님이 없을 때는 문앞에 나가 인자한 미소로 호객 행위를 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든 조급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신구의 여유로운 태도에서 묻어나는 느림의 미학은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낭만적인 여행지와 알바생 신구의 조합이 그 자체만으로 힐링을 준다는 평이다. 

백일섭은 현재 방영 중인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에서 진솔한 고백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74세의 나이에 아내와 별거를 택했다는 이야기를 꺼내 놓아 주목받았다. "미움이 없어지니까 밝아지고 생각도 달라졌다" "애들 엄마도 이해하게 됐다"는 고백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또 그동안 소홀히 대했던 동생들, 자식들과 화해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줬다. 백일섭의 용기와 과감한 결단은 많은 응원을 받았다. 

인간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군 신구, 백일섭은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에서는 능청스러운 입담을 펼쳐냈다.

지난달 6일 방송된 '해투'에서 신구는 춤과 유행어를 보여줬다.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과거 유행했던 "니들이 게맛을 알아?"라는 CF 유행어를 재현해 웃음을 줬다. 또 정소민과 이일화가 한국 무용을 보여주자, "나도 배웠다. 계속 했으면 인간 문화재가 됐을 것"이라며 즉석에서 탈춤을 춰 박수를 받았다. 깜짝 고백으로 MC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쳐진 눈 때문에 고민하다 쌍커풀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하는가 하면, 연애 시절 아내가 외국으로 도망간 일화를 이야기해 웃음을 줬다. 

▲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진솔한 고백을 한 백일섭. 제공|KBS
백일섭은 지난달 20일 방송된 '해투'에서 예상을 깨는 이야기와 돌직구 발언으로 MC들과 게스트들을 당황시켰다. 최근 드라마 출연이 뜸하다며 "아버지 역할을 주로 했었는데 '꽃보다 할배' 출연하고 나서 할아버지 역할만 한다. 영계 할아버지로 조만간 드라마에 출연할 것"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과거 사귀었던 연예인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다 죽었다"는 발언으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MC 박명수에게 "웃기지 않는데 방송을 진행하길래 신기했다. 방송국에 높은 백이 있나 했다"고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꽃보다 할배' 이후 예능계로 돌아온 신구와 백일섭에게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있다. 두 사람은 예능 경험이 많지 않아 순수하고 솔직하며, 아버지 같은 푸근한 면모로 안방을 따뜻하게 만든다. 두 꽃할배들이 계속해서 활약을 보여주길 시청자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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