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승헌, 이영애, 오윤아, 양세종(왼쪽부터).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사임당’의 지난 4개월은 화제와 논란의 연속이었다. 이영애의 복귀작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시청률은 점차 떨어졌고, 재편집은 물론 2회 축소까지 강행했다. 화려하게 시작한 ‘사임당’의 4개월은 씁쓸하게 물들었다.

SBS 수목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이하 ‘사임당’)는 4일(오늘) 28회의 대장정을 마친다. ‘사임당’은 실존 인물이었던 사임당 신 씨의 삶을 재해석한 퓨전 사극이다. 100% 사전 제작으로 지난해 촬영을 마쳤다.

‘사임당’이 가장 기대를 모았던 부분은 이영애의 복귀다. 드라마 ‘대장금’으로 한류 문화에 이바지한 이영애는 2005년 이후 모습을 감췄다. 결혼을 한 뒤로는 가정에 집중, 연예 활동을 하지 않았던 것. CF등으로 얼굴을 보여주긴 했으나,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지난 2004년 ‘대장금’이 끝난 이후 13년 만이었다.

기대작으로 주목받았으나 시작이 좋지 않았다. 한국과 중국의 동시 방영을 노리고 제작된 드라마지만, 중국의 한한령 때문에 중국 방영은 물거품이 됐다. 첫 방송일을 미루고 미뤄 지난달 1월 시청자와 만났지만, 2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16.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이후 곤두박질쳤다. 현재는 두 자릿수 시청률도 무너졌다.

▲ '사임당' 이영애. 제공|SBS

극 초반 ‘사임당’의 결정적 문제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이야기 구성이 엉성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지 못했다는 것. 과거와 현재가 ‘뫼비우스 띠’처럼 연결돼 있다는 설정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가 추상적으로 표현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또 시청자들이 다소 현대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을 감안, 제작진은 기존 30부작으로 편집돼 있던 ‘사임당’을 재편집해 수정, 보완하기로 결정했다.

‘사임당’ 제작진은 사극 부분을 집중해서 보여주기로 했다. 안정적인 전개가 이어지다 보니 시청자의 반응은 좋았다. 이를 의식, 제작진은 계속해서 수정, 보완 작업을 이어나갔고, 분량 축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제작진은 사전 제작으로 완성된 30회 차 드라마 내용을 재편집하면서 전개에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장면을 과감히 걷어내고 이야기 구성을 새롭게 배치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2회 분량이 줄었고, 28회로 종영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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