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현아가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그동안의 심경을 털어놨다. 제공|TV조선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성현아가 6년 만에 돌아왔다. 성매매 무죄 선고 후 활동 복귀를 선언한 성현아가 그동안의 심경을 털어놨다.

성현아가 4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성매매 무죄 선고 후 최초로 심경을 고백했다.

1994년 제38회 미스코리아 미로 선발된 후 화려하게 배우로 데뷔한 성현아는 미스코리아 출신다운 큰 키와 날씬한 몸매, 세련된 이미지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3년 12월 성매매 혐의를 받으며 힘든 시기를 겪었다. 성현아는 실명 공개 없이 벌금형으로 끝날 수 있었지만,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성현아는 “금방 끝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짜여진 판에 자석에 그냥 가는 듯한 느낌이다. 끌려가는 느낌이었다”며 “옛날에 안 좋은 경험을 하고 나서 다시는 법을 어기지 말자고 다짐했고, 그 후 어떤 위법 행위도 하지 않고 살았다.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하는 것은 내 스스로가 허락하지 않았다”며 성매매 혐의로 약식 기소된 후 정식 재판을 청구한 이유를 설명했다.

성현아는 1심과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성현아는 끝까지 항소한 끝에 지난 2016년 6월 무죄선고를 받고 혐의를 벗게 됐다. 성현아는 때로는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고. 성현아는 “내가 모르는 생활고에, 우울증에, 대인기피에 만신창이. 찢기고 또 찢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성현아는 6년만에 연극 ‘사랑에 스치다’로 복귀했다. 성현아는 “누구 하나 같이 일하자고 손을 내민 사람이 없었다. 제일 처음 정말 아무런 사심 없이 편견 없이 은주라는 역할을 바로 보내주셨다”며 함께 연극을 한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성현아는 자신이 힘들 때 가수 문주란, 위일청 가족, 우연이 등 지인들의 도움 덕에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성현아가 힘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아들이었다고.

성현아는 “노출되지 않고 애도 커줬으면 좋겠고 가족들도 순탄하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저 때문에 그런 장래를 생각해보면 내가 이 나라를 떠나든지 계속 더 열심히 해서 더 뻔뻔하게 부딪히든지 해야 된다.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며 “엄마가 일찍 죽음으로 해서 저 같은 삶을 반복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성현아는 드라마 복귀도 준비 중이다. 배우로 다시 활동을 시작한 성현아는 “지금 후회한다고 자꾸 뒤를 돌아보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 같다. 과거에 발목 붙잡힐 것 같다. 너무 귀찮아서 다 놓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면 저만 편하지 않나. 남겨진 사람들을 힘들 것 같다. 제가 겪어보지 않았겠나”라며 “저보다 더 힘든 사람도 있을 것 같다. 같은 형태는 아니지만 다들 힘들지 않나. 저도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다. 배우라는 신분 때문에 더 많이 알려졌다.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것도 행복이다. 앓는 소리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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