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4강에 오른 정현(78위·삼성증권 후원)이 국내 팬들과 만난다.

정현은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막을 올리는 ATP 서울오픈 국제 남자 챌린저(총상금 10만 달러)에 출전한다. 6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ATP 투어 BMW오픈(총상금 48만2,060유로) 단식 4강전에서 기도 펠라(158위·아르헨티나)에게 세트스코어 1-2(6-4 5-7 4-6)로 진 정현은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ATP 투어 4강에 진출하며 선전했다.

정현은 2007년 7월 이형택 이후 10년 동안 한국 선수가 기록하지 못한 투어 대회 단식 4강 진출 기록을 세웠다.

정현은 이번 주 서울오픈과 다음 주 부산오픈 챌린저(총상금 15만 달러)에 연달아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ATP 투어 마드리드 오픈(총상금 543만 9,350유로)에는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

BMW오픈 4강 진출로 곧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65위 안팎에 자리할 것으로 보이는 정현은 이번 국내 챌린저 대회를 랭킹 포인트를 쌓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챌린저 대회는 투어 대회보다 한 등급 아래로 세계 랭킹 100∼300위대 선수들이 주로 출전한다.

정현은 지난해 부산오픈 1회전에서 탈락했고, 서울오픈에는 복근 부상으로 불참했기 때문에 올해 이 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랭킹 포인트를 추가할 수 있다.

루옌쉰(56위·대만)에 이어 2번 시드를 받은 서울오픈에서 우승하면 랭킹 포인트 100점을 받는다.

다음 주 부산오픈 역시 챌린저 대회로는 상금이 많은 편에 속하기에 우승 랭킹 포인트가 100점 이상이다. 정현이 이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면 랭킹 포인트를 200점 이상 얻을 수 있다. 이 경우 세계 랭킹은 40위 안팎으로 오르게 된다.

정현의 개인 최고 순위는 2015년 10월의 51위다.

정현은 서울오픈 챌린저 단식 1회전에서 알렉산더 사르키시안(297위·미국)과 겨룬다. 서울오픈에는 정현과 루옌쉰을 비롯해 두디 셀라(99위·이스라엘) 등 세계 랭킹 100위 이내 선수 세 명이 출전한다. 2014년 세계 랭킹 25위에 올랐던 바세크 포스피실(111위·캐나다)은 5번 시드를 받았다.

정현은 부산오픈까지 마친 뒤 프랑스로 이동해 ATP 투어 리옹오픈에 출전한 뒤 28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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