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선거 개표 방송.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제 19대 대통령 선거가 9일 치러진 가운데, KBS-MBC-SBS-JTBC는 각 방송사의 자존심을 걸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그동안의 선거방송 노하우와 미래 기술을 총동원해 가장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 각 방송사들의 선거 개표 방송이 어땠는지 살펴봤다.

◆ KBS, 기본에 충실했다

KBS는 이번 선거 방송에서 카메라 장비 ‘스파이더캠 AR(증강현실)’을 통해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영상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광화문 현장 실사 화면에, 출구조사 결과와 ‘디시전K(당선자 예측 시스템)’ 등 주요 선거정보 그래픽을 입혀 시청자들에게 정확한 데이터를 전달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중장년층의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는 KBS는 연령별, 지역별 득표율에서부터 출구 조사 결과까지 각종 정보 등을 충실하게 전달하며 안정감 있는 연출을 보여줬다. 

▲ MBC 선거 개표 방송.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 MBC, 당선 예측 가장 빨랐다

MBC는 선거방송 최초로MR(Mixed Reality/혼합현실)을 도입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선택2017’의 선거 정보를 띄우고, 주요 후보들의 3D 아바타와 화보급 사진, 32인치 모니터 6개와 로봇팔 6대로 이루어진 로보M을 통해 선거 정보를 전달하는 등 화려한 기술력을 뽐냈다.

MBC는 스페셜M을 통해 “유력”, “확실”, “당선 확정” 등을 가장 빠르게 보도했다. 투표 종료 1시간 만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 확률이 97%라고 밝히며 개표 결과를 예측했다. 그동안 선거 방송에서 스페셜M으로 99.6%의 놀라운 정확도를 기록한 MBC는 가장 빠른 당선 예측으로 주목 받았다.

▲ SBS 선거 개표 방송.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 SBS, 화려한 그래픽 돋보였다

최근 세월호 인양 관련 의혹 보도로 신뢰를 잃은 SBS는 1자체적으로 개발한 그래픽 ‘바이폰’(VIPON)을 최대한 활용해, 다채로운 화면을 구현해냈다. 여기에 연령, 지역, 성별 등 다양한 정보를 녹여내며 재미와 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무엇보다 SBS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패러디한 그래픽부터 달리기, 컬링 등 대선 후보들이 경합을 벌이는 화면 등을 통해 유쾌하고 화려한 선거 방송을 만들어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뒷모습이 담긴 그래픽, 배우 유인나의 내레이션 등을 통해 SBS만의 색을 더욱 확고히 했다.

▲ JTBC 선거 개표 방송.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 JTBC, 손석희 신뢰감+게스트의 힘 통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팽목항에 직접 내려가 ‘뉴스룸’을 진행했던 손석희 앵커가 광화문 광장에 등장했다. 세월호 사고와 최순실 게이트 보도 등으로 신뢰감을 얻은 손석희 앵커는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선거 방송을 이끌어나갔다.

무엇보다 배우 윤여정과 유시민 작가의 출연도 ‘뉴스룸’의 힘이 됐다. 최근 tvN ‘윤식당’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윤여정은 진솔한 입담으로 편안한 매력을 선사했다. ‘썰전’에서 활약 중인 유시민 작가가 방송 내내 함께하며 다양한 분석 내용을 전달한 점도 유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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