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레드불 킥잇 우승자 신민철의 발차기 묘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세계 각국에서 온 발차기 고수들이 최고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레드불 킷잇은 전 세계 다양한 무술의 발차기 기술과 마샬아츠의 프리스타일 버전인 트릭킹을 결합한 신개념 발차기 무술 대회다. 이 대회 결승전은 오는 6월 3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다.

올해는 트릭킹 예선, 격파 예선, 오픈 오디션 등 부문별 예선 통과자들과 별도 초청된 국내외 와일드카드까지 총 1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이들은 독창적인 기술로 발차기 무술에 새로운 장을 연다. 2015년 대회에서는 '발차기 신동' 제이콥 핀토(미국)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신민철(31)이 정상에 오르며 태권도의 자존심을 세웠다.

레드불 킥잇의 기획자이자 스포츠 디렉터인 피터 양은 "레드불 킥잇은 2013년에 시작된 새로운 스포츠다. 특히 태권도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콘셉트의 대회였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이 대회에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몰랐다.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배울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생소한 발차기 대회는 조금씩 뿌리를 내렸고 어느덧 5번째 대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피터 양 디렉터는 "레드불 킥잇 대회를 개최하며 기대했던 효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선수들은 우승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기회를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무술 종목이 다양해져야 선수들이 생존할 기회가 있다. 그동안 겨루기에 익숙해졌던 선수들과 관객은 '발차기 묘기'라는 레드불 킥잇의 신선한 매력에 빠지며 프리스타일 발차기에 도전하고 이 종목에 전념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피터 양 디렉터는 "10년 전에는 이런 대회가 열릴거라고 상상할 수 없었다. 앞으로 세계적인 선수가 한자리에 모이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며 "이제 생각을 바꾸고 혁신을 위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회에 참여한 선수들은 운동 외에 엔터테인먼트 분야로도 진출해 발차기 무술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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