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콘서트' 출연진이 900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제공|KBS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 9월 첫 방송 이후 900회를 앞뒀다. 오는 14일부터 3주간 특집이 방송되는 가운데, 반등의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10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KBS2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9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2011년 시청률 30%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이후 하락세를 타다가 2015년에 접어들면서 최저 시청률이 한 자릿수인 9%까지 떨어졌다. 지난 4월에는 7.8%까지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인기를 끄는 코너도 사라졌으며 유행어도 생산하지 못 하고 있다. 

이에 900회를 기점으로 반등을 노린다. 선후배 개그맨들의 컬래버레이션을 준비했다. 과거 활약했던 김준호, 김대희 유세윤, 강유미, 김병만, 이수근 등과 현재 출연 중인 서태훈, 이수지, 홍현호, 손별이, 박진호 등이 뭉친다. 

이정규 PD는 "현재 시청층 확보가 순조롭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미운우리새끼' 'K팝스타'라는 적수를 만나 버거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개그의 아버지인 김준호, 김대희가 오는 6월 정식 컴백한다. 또 코너 절반 이상을 새로 기획 중"이라고 새 소식을 알렸다. 그는 "'개그콘서트'가 일어나면 예능의 전체적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준호(왼쪽)-김대희가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에 참여한다. 제공|KBS
김준호는 "내실을 다지면 당연히 올라갈 것이다. 노력하고 있으니 곧 인기가 커질 거라 믿는다"고 했다. 김대희도 "인생에도 굴곡이 있고 주식에도 굴곡이 있다. 시청률 30%가 나온 적도 있다. 지금 내려갔다고 해서 큰일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고 말했다. 

신구 개그맨 외에도 유재석, 남궁민, 트와이스가 특별 게스트로 나서 지원사격한다. 이정규 PD는 유재석 출연에 대해 "흔쾌히 출연에 응하셨다. 대본 회의, 녹화까지 참여했다"며 "녹화가 끝난 후 70명에게 저녁도 사 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이정규 PD는 "900회를 굳이 3주로 만든 이유는 900회를 통해 전환점을 맞고 싶기 때문"이라며 "바닥을 쳤으니 이제 올라가자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은 3주간 진행된다. 첫 회는 오는 14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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