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홍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FC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리그 6차전 우라와 레즈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38분 터진 윤승원의 골을 잘 지켰다. 마지막 경기 승리로 서울은 2승 4패로 조 3위를 확정했다.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엔 실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라 동기부여가 어려운 경기였다. 그러나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경기를 치러 승리할 수 있었다. 겸허하게 결과를 수용하고 다음 기회에 ACL에 참가하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이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태였지만 서울은 우라와를 꺾었다. K리그에서도 들쭉날쭉한 결과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승리였다. 황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지만 모든 선수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스쿼드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의미도 있다. 프로 선수들이라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연하다 모두 잘해준 것 같다"며 경기 의미를 설명했다.

결승 골을 기록한 윤승원을 비롯해 황현수, 박민규 등 어린 선수들이 선발로 출전했다. 여기에 심상민, 김한길까지 교체로 출전하면서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이끌었다. 황 감독은 "경기에 참여하지 못한 선수들이 열심히 한 것이 좋았다. 앞으로 경쟁 구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젊은 선수들의 발전은 긍정적"이라며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번 시즌 ACL에선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외한 서울, 울산 현대, 수원 삼성 모두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황 감독은 "일정 문제도 있다. 투자가 밀리다보니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도 졌다"며 K리그의 약점을 짚으면서도 "이런 경쟁 속에서 K리그 팀들이 살아 남아야 한다.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잘 준비해서 대회를 치르고 싶다"며 다음 시즌엔 다른 결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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