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충체, 배정호 기자] 김연경이 깜짝 나타났다? 

2017년 KOVO 여자부 외국인 트라이아웃이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오후 5시가 돼서야 첫날 일정이 끝났다. 심판의 호각 소리와 함께 종료된 일정. 갑자기 장충체육관이 왁자지껄한다.

터키 여자 배구 페네르바체를 우승으로 이끌고 돌아온 김연경의 등장이었다. 김연경은 이날 국가 대표 소집 후 장충체육관을 방문했다. 

배구 관계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던 김연경. 두 명의 터키 선수가 김연경에게 달려왔다. 옐리츠 바샤와 제렌 케스티렌고즈였다. 

김연경은 유창하게 영어와 터키어를 섞어 가며 이들과 대화했다. 김연경이 취재진 앞에서 농담하며 웃었다. 


“제가 이 정도에요. 가만히 있어도 저를 찾잖아요.” 

김연경의 농담에 취재진도 크게 웃었다. 

바쁜 일정 속에 김연경이 장충체육관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도로공사에서 뛰고 있는 세터 이효희와 현대건설 한유미의 부탁 때문이었다. 

김연경은 “아마도 해외 리그 경험이 많으니까 한번 선수를 봐 달라고 해서 왔다. 경기를 보고 싶었는데 대표 팀 일정이 생각보다 늦어졌다”며 아쉬워했다. 

“저 선수 어때?” 

김연경의 귀를 속삭였다. 김연경은 “얼굴을 안다. 쿠바 출신 아닌가. 파워 있는 선수고 잘했던 것 같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제렌 케스티렌고즈가 이번엔 김연경에게 농담했다. 

“Come Back Korea? (한국으로 돌아오는 건가?)"

김연경은 “NO(아직)” 라며 웃었다.

경험 많은 정대영이 “연경아 우리 팀으로 와라”고 또다시 유혹하자 김연경은 “좋은 선수들 많이 있잖아요”라며 다시 한번 웃었다.

김연경의 깜짝 등장과 함께 장충체육관에서는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이 오갔다. 

[영상] 김연경의 장충체육관 등장 ⓒ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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