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한 파트너'가 지난 10일 첫 방송됐다.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흔하디흔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생각을 날렸다. 우연한 만남, 악연에서 이어진 인연이 끝이 아니었던 것. ‘수상한 파트너’는 한순간에 살인 누명을 뒤집어쓴 미스터리까지 더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극본 권기영, 연출 박선호)에서는 노지욱(지창욱 분)과 은봉희(남지현 분)가 첫 등장 했다. 노지욱, 은봉희는 여느 로맨스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우연한 만남을 가졌다.

은봉희, 노지욱의 첫 만남은 지하철 안이었다. 지하철에서 추행을 당한 은봉희는 노지욱을 범인으로 오해했다. 노지욱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은봉희는 노지욱의 말을 듣지 않았다. 두 번째 만남은 한 호텔의 로비. 은봉희는 바람난 남자친구에게 “처음으로 어깨를 부딪힌 남자와 원나잇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가 처음으로 어깨를 부딪힌 남자는 바로 노지욱이었다.

우연이 세 번 반복되면 인연이라는 말이 있듯, 은봉희와 노지욱의 우연한 만남에도 세 번째가 있었다. 사법연수원생인 은봉희는 노지욱 밑에서 실무 실습을 받게 됐다. 3개월 만에 얼굴을 마주한 노지욱, 은봉희는 서로의 존재를 기억했다. 또 첫 만남 때와 마찬가지로 으르렁댔다. 우연과 악연이 거듭돼 만들어진 인연의 시작이었다.

먼저 마음을 쓴 쪽은 노지욱이다. 노지욱은 은봉희와 마찬가지로 바람난 여자친구로부터 상처를 받은 바 있다. 은봉희의 사정을 알게 된 그는 일부러 어깨를 부딪혀줬고, 원나잇을 하는 척 해줬고, 함께 술을 마셔줬다. 사법연수원 동기들에게 비난받는 은봉희를 애써 감싸주기도 했다. 여느 로맨틱 코미디와 다를 바 없는 전개였다.

반전은 마지막에 이뤄졌다. 2개월간의 실무 실습이 끝나가는 시점, 은봉희는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됐다. 외출 후 돌아온 자신의 집에 전 남자친구 시체가 있었던 것. 짧은 시간 이뤄진 외출, 그 사이 자신의 집에 놓여진 시체는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미스터리 장르로 탈바꿈하게 만들었다.

‘뻔한’ 로맨스 드라마의 공식을 차분히 따라가던 ‘수상한 파트너’의 마지막 반전은 컸다. 분위기도 반전됐다. 살인 누명을 쓴 은봉희가 검사 노지욱에게 의지, 그리고 그 속에서 싹 틔울 사랑은 분명 기존의 로맨스 드라마와 다른 전개다.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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