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일섭이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배우 백일섭이 74세 나이에 가족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며 인생을 돌아봤다. 시청자들도 백일섭의 눈물을 보며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에 출연 중인 백일섭은 지난 3월 졸혼을 고백한 뒤 소원했던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해나가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백일섭은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젊은 시절, 아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해했다. 늦게나마 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회포를 풀었다. 아들은 화목하지 못 했던 가정에 대한 상처를 드러내며 "다 같이 고기 먹으러 가는 게 꿈"이라고 고백했다. 백일섭은 아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눈물을 흘렸다. "이제 행복하자, 사랑한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지난 10일 방송에서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돌아가신 부모님을 찾았다. 허리 수술을 한 뒤 3년 만에 어머니 산소를 찾았다. 백일섭은 산을 힘겹게 오른 뒤 어머니 산소를 향해 "죄송하다. 사랑한다. 너무 늦게 와 마음이 아프다"며 절했다. 또 "내가 죽으면 어머니 옆에 묻히고 싶어 공간을 만들어놨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 아들, 며느리도 있고 손주도 생겼다. 가족공원으로 편히 모시겠다"고 애틋한 효심을 보여줬다. 

백일섭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누르며 눈물을 참았다. 하지만 안타까운 임종 순간을 회상하면서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는 "돌아가시는 모습을 못 봤다. 아파 하시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어 밖으로 나갔는데, 그 사이 돌아가셨다"며 슬퍼했다. 백일섭의 절절한 고백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렸다. 

이후 백일섭은 네 명의 이복 동생과 함께 아버지가 계신 장소를 찾았다. 강가에 선 백일섭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이곳에 혼자 아버지 유해를 뿌려드렸다. 더 멀리, 좋은 곳으로 가시라고 보내드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네 명의 이복 동생들은 "늦게 찾아봬서 죄송하다"며 카네이션을 강가에 흘려보냈다.
 
40년 만에 남매가 모두 모여 아버지를 찾은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표했다. 그는 "우리들이 너무 늦게 아버지를 찾았다. 이제라도 함께 아버지를 뵙게 돼 다행"이라며 아버지를 기렸다. 백일섭과 동생들은 지금이라도 돈독하게 살아가자며 약속했다.

백일섭은 '살림남'을 통해 부모님, 자식, 동생들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고 있다. 누구에게나 가족은 소중하다. 하지만 항상 가까이 있기에 대부분은 그 가치를 모르고 살아간다. 백일섭의 행보를 통해 시청자들도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깨우치는 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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