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스틸.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나쁜 세상에서 살아 남는 명대사를 공개했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액션드라마다. 불한당으로 살아가는 재호와 불한당이 돼 가는 현수의 이야기 속에서 그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예상케 하는 명대사가 공개됐다.

 "사람을 믿지 마라. 상황을 믿어야지. 상황을…"

재호(설경구)와 현수(임시완)는 교도소에서 처음 만나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현수는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듣고, 재호는 힘들어하는 현수 곁을 지키며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된다.

재호의 도움으로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돌아온 현수는 재호와 술잔을 기울이며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어머니를 떠나 보내고 세상에 혼자 버려진 기분이라는 현수에게 재호는 부모에게 버림 받은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는다.

버림 받는 게 익숙하다는 재호는 현수에게 "사람을 믿지 마라. 상황을 믿어야지. 상황을…"이라고 삶을 통해 자신이 얻은 교훈을 전한다. 이러한 명대사와 더불어 이 장면은 현수가 재호를 친형처럼 믿고 따르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순간이기도 하다.  

◆ "이렇게 살려고 사는 게 아냐. 살려고 이렇게 사는 거지"

▲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스틸.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출소 후 함께 조직 생활을 시작한 재호와 현수는 자신들이 속해있는 오세안무역을 장악하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마약밀매를 단초로 큰 판을 설계 중인 이들의 일상은 피와 땀으로 얼룩져있다. 그러던 어느 날 재호와현수는 바닷가에서 모처럼 어깨에 힘 빼고 편안하게 둘만의 시간을 보낸다.

불현듯 현수는 재호에게 "형 이렇게 사는 거 안 지겨워요?"라고 묻고 이에 재호는 "이렇게 살려고 사는 게 아냐. 살려고 이렇게 사는 거지"라고 답한다. 이 대사는 나쁜 놈들의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일 수 밖에 없었던 재호의 인생을 대변함과 동시에 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인생을 투영한다.

◆ "살면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게 대부분 뒤통수에서 오게 돼있거든"

▲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스틸.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이미 조직의 실세임에도 늘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재호는 세상 천지 믿을 놈 하나 없다는 의심이 생활화된 인물이다. 누군가 자신을 배신할지도 모르고 언제든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함 속에서 살아가는 그는 혼자일 수 밖에 없는 외로운 남자다. 

그런 재호에게 자신이 잠입경찰임을 밝혔을 정도로 믿고 따르는 현수. 하지만 재호는 그런 현수에게도 절대 의심의 끈을 놓지 않는다. 재호가 현수에게 넌지시 던지는 "살면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게 대부분 뒤통수에서 오게 돼 있거든. 절대 눈앞에서 오는 게 아니야. 그러니까 너도 자주 뒤돌아보면서 살아"라는 말은 인생 선배로서의 충고이면서 두 사람 사이에 펼쳐질 예측 불가한 이야기를 암시해 궁금증을 더한다. 

한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해외 85개국 선판매라는 쾌거를 이룬 것은 물론,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관객들의 기대를 높인다. 오는 1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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