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궁민이 '해피투게더3'에서 활약했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배우 남궁민이 신인 시절을 거쳐 '김과장'으로 성공하기까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남궁민은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물오른 예능감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19년차 배우 남궁민의 신인 시절이 궁금하다"는 MC들의 말에, 남궁민은 당시 연기를 연습했던 방식을 들려줬다. 남궁민은 "노트에 배운 점, 연기하는 자세 등 모든 것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현무가 "가장 쑥쓰러운 내용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보잘 것 없는 나를 견뎌내면 좋은 날이 올 거야'라고 적은 부분"이라고 했다. MC들이 "자기애가 강하다"고 지적하자 남궁민은 당황하면서도 이를 동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인 시절 감독들에게 혼났던 이유도 남달랐다. 남궁민은 "나는 감독님들에게 '열정 과잉'이라고 불렸다. 보통 신인 배우들은 혼나면 풀이 죽는데 나는 더 힘차게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조용해지지 않고 더 소리치는 모습이 더 얄미워 보였나보다. 과한 열정으로 미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 발언은 웃음을 줬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을 짐작케 했다. 왕지원도 남궁민의 열정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왕지원은 "선배의 연기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공백기가 길어져 상담을 했는데,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 해줬다. 쉬는 기간에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연구한다고 했다"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최고시청률 18.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고 지난 3월 종영한 KBS2 드라마 '김과장'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남궁민은 "김성룡은 미친 것 같다. 나는 성격이 그와 달라 힘든 점이 있었다. 목소리도 차분하고 저음인데, 김성룡을 연기하면서 톤을 높였다. 머리도 뒤로 넘겨 김과장의 건들거리는 이미지를 완성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동시간대 경쟁작 SBS '사임당-빛의 일기'에 대해선 "워낙 대작이라 신경 쓰였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내 드라마를 더 잘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며 임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시청률 비교는 안 했나"라는 박명수의 질문에는 "아침에 알어나서 바로 본다"는 반전 대답으로 웃음을 줬다. 

'김과장'에는 러브라인이 없었다. 대신 남궁민과 서율 역 준호의 브로맨스가 돋보였다. 남궁민은 화제가 된 김성룡, 서율의 뽀뽀 장면을 언급했다. 남궁민은 "김성룡이 서율에게 수모를 당하고 회의에서 쫓겨나는 장면이 있었다. '이때 김성룡은 서율에게 치욕을 주고 싶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드리브를 제안했더니 감독님은 흔쾌히 좋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준호는 "촉촉했다. 남자의 입술 감촉은 처음 느껴봤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남궁민은 한술 더 떠 "베스트 커플상이 목표"라고 선언했다.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도 두 사람의 브로맨스가 엿보이는 순간이었다.

남궁민과 준호는 '김과장'에서 걸그룹 트와이스 'TT'포인트 안무를 함께 췄다. 김성룡과 서율이 스파이가 돼 고위급 간부의 비리를 취재하는 장면이었다. 남궁민은 "웨이터로 위장해 룸에 들어가서 'TT'를 추며 재롱을 부렸다"며 즉석에서 준호와 'TT' 무대를 보여줬다. 함께 출연한 트와이스 멤버 쯔위, 사나도 동참해 활력 넘치는 무대를 만들어냈다. 

남궁민은 이처럼 자신의 과거부터 '김과장'으로 성공한 현재까지 솔직하게 풀어냈다. 또 유쾌한 농담과 현란한 댄스로 MC, 패널은 물론 시청자들을 내내 웃겼다. '해피투게더3'의 재미를 견인한 남궁민의 예능감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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