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결혼했어요'가 13일 종영한다. 사진|MBC 홈페이지 캡처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장수 예능 ‘우리결혼했어요’가 13일 종영한다.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는 ‘가상 연애, 결혼 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 지난 2008년 정규 편성을 확정 지은 ‘우리 결혼했어요’는 수많은 스타와 화제를 배출하며 MBC 간판 예능으로 자리매했다.

‘우리결혼했어요’는 방송 초반 연예인 커플의 케미, 신선한 발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0년 동안 46커플이 ‘우리결혼했어요’를 거쳐 갔다. 그중에서도 앤디-솔비, 가인-조권, 크라운제이-서인영, 그리고 최근의 최민용-장도연 커플 등은 ‘우리결혼했어요’를 통해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기도 했다. 또한 실제 커플로 발전한 전진-이시영, 실제 커플이었던 김용준-황정음, 조정치-정인의 출연도 화제를 모았다.

‘우리결혼했어요’는 가상 연애, 결혼 프로그램의 시초가 됐다. 이후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결혼했어요’는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었다. MBC는 중국 방송사와 손잡고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를 론칭하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결혼했어요’는 높은 인기와 화제성을 구가했다.

▲ '우리결혼했어요' 시즌4에 출연한 최민용 장도연-슬리피 이국주-공명 정혜성(왼쪽 위부터). 제공|MBC
하지만 ‘우리결혼했어요’는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본 논란과 출연진의 열애설로 인한 진정성 논란 때문. ‘리얼리티 예능’을 표방한 ‘우리결혼했어요’는 이장우-함은정 커플의 인도네시아 여행에서 ‘코코넛 사먹자’라는 지시사항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스태프의 모습이 공개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춘 출연자들이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준과 호흡을 맞춘 오연서가 배우 이장우와 열애설이 불거져 진정성 논란이 일었다. 걸스데이 유라와 가상 부부 생활을 하던 홍종현이 애프터스쿨 나나와 열애설로 리얼리티에 치명타를 입었다.

송재림과 가상 결혼 생활 중이던 김소은은 손호준과 열애설로 곤혹을 치렀다. 프로그램 종영을 앞두고 공명과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춘 정혜성이 B1A4 공찬의 열애설이 제기되며 또 한 번 진정성에 대한 의심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최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장도연-최민용 커플이 투입된 지 두 달만에 프로그램이 종영하며 비난 받기도 했다.

새로운 커플이 투입될 때마다 뜨거운 관심을 받은 ‘우리결혼했어요’는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면서 예전과 달리 화제성도 점차 떨어졌다. 최근에는 평균 3~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결국 MBC는 “오랫동안 방송해온 프로그램인 만큼, 새로운 변화를 줘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현재 시즌4를 마무리하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며 ‘우리결혼했어요’의 시즌 종영을 알렸다.

다사다난한 10년을 보낸 ‘우리결혼했어요’는 13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폐지 대신 종영을 선택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놓은 ‘우리결혼했어요’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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