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12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전반 6분 빅터 완야마, 후반 3분 해리 케인의 골로 맨유에 2-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선발로 나섰고 득점 없이 후반 27분 무사 뎀벨레와 교체됐다.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토트넘은 맨유를 거센 압박으로 필승의 의지를 보였다. 그 결실은 킥오프한 지 6분 만에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벤 데이비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완야마가 헤더로 연결,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완야마, 에릭 다이어까지 높게 올라와 맨유를 밀어붙였고, 맨유는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나마 전반 18분 기회를 잡은 마르시알이 침착하게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19분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델레 알리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다비드 데 헤아와 1대1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손흥민의 슛은 데 헤아의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진 해리 케인, 에릭센의 예리한 크로스는 크리스 스몰링과 데 헤아에게 차단됐다.

토트넘의 기세는 멈출 줄 몰랐다. 전반 30분 알리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추가 골을 노렸다. 하지만 데 헤아가 몸을 던지는 선방으로 맨유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데 헤아의 선방에 힘입은 맨유는 조금씩 반격을 펼쳤으나 번번이 토트넘의 수비에 막혀 만회 골을 뽑지 못했다. 전반 종료를 앞두고 토트넘이 케인의 슛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또다시 데 헤아가 막아냈다.

후반전에 들어선 맨유는 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며 토트넘의 볼 전개를 방해하고자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맨유의 반격을 용납하지 않았다. 후반 3분 프리킥에서 에릭센이 붙여준 볼을 케인이 감각적인 슛으로 연결하면서 추가 골을 터뜨렸다.

2골 차로 앞선 토트넘은 손흥민이 위치한 측면에 힘을 실으며 맨유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그러자 맨유는 안데르 에레라와 헨리크 미키타리안을 한꺼번에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18분 마르시알의 날카로운 슛으로 만회할 기회를 잡았지만 슛이 살짝 빗나갔다.

절실한 맨유에 만회 골이 터졌다. 후반 26분 마르시알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고, 루니가 달려들어 골을 성공시켰다. 1점 따라잡힌 토트넘은 후반 27분 손흥민을 빼고 무사 뎀벨레를 넣어 중원을 보강했다.

맨유는 마지막 교체 카드로 마커스 래쉬포드를 선택해 승리에 사활을 걸었다. 반면 토트넘은 키어런 트리피어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카일 워커를 넣었다. 후반 39분 볼을 잡은 알리가 침착히 슛을 시도하면서 경기의 마침표를 찍으려 했다. 그러나 필 존스가 머리로 맨유의 골문을 지켰다. 그 뒤 팽팽한 경기를 펼친 끝에 토트넘이 화이트 하트 레인 고별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영상] Goals 해리 케인, 맨유 상대 첫 골! 토트넘 vs 맨유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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