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윤(왼쪽), 지창욱. 사진|한희재 기자, SBS 제공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귓속말’ 이상윤, ‘수상한 파트너’ 지창욱이 닮은 듯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판사 혹은 검사로 시작, 운명적 사건을 만난 뒤 변호사가 됐다. 운명적 사건과 관련된 여자는 자신을 뒤흔들었다. 닮은 이야기가 SBS 월화, 수목을 책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비교, 분석해봤다.

◆ 판사 또는 검사, 그리고 신념

SBS 월화 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이상윤과 수목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극본 권기영, 연출 박선호)의 가장 큰 공통점은 판사 혹은 검사로 시작해 변호사가 되는 법조인이라는 것. 이상윤이 연기하고 있는 이동준은 한때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신념의 판사였다. 그는 권력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믿었다. 지창욱이 연기하고 있는 노지욱 또한 마찬가지다. 노지욱은 기소율 1위, 변호사들이 가장 싫어하는 검사로서 승률을 쌓아가고 있는 검사였다. 자신의 신념을 지니고 있는 두 사람에게 운명적 사건이 찾아와 인생이 뒤바뀌었다.

◆ 운명적 사건, 법복을 벗고 변호사 되다

이동준에게 찾아온 운명적 사건은 ‘권력자’로 대표되는 로펌 태백의 대표 최일환(김갑수 분)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동준은 최일환으로부터 신영주(이보영 분) 아버지에게 살인 누명을 씌우라는 주문을 받았다. 최일환은 그러지 않을 경우 이동준이 범법자가 될 가능성을 상기, 협박을 했다. 이동준은 결국 자신의 신념을 져버렸다. 이후에는 변호사가 돼 태백에 들어갔다. 

여기서 이동준과 노지욱의 다른 점이 발생한다. ‘수상한 파트너’ 노지욱 또한 ‘권력자’로부터 살인 사건을 빨리 마무리 지으라는 종용을 받는다. 노지욱은 조작된 증거물을 발견했지만 자신에게 끼칠 피해를 우려해 이를 모른척 했다. 하지만 노지욱은 신념을 져버리지 않았고, 기소를 취하하는 선택을 했다. 이 때문에 변호사가 됐지만 ‘귓속말’ 이동준과는 다른 행보였다.

◆ 빼놓을 수 없는 로맨스, 그리고 추적

변호사가 된 뒤의 행보는 비슷하다. 추적이다. ‘귓속말’ 이동준은 신영주와 함께 최일환, 강정일(권율 분) 등 자신들의 인생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인물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리한 카드를 쥐었다가 그들이 펼쳐놓은 덫에 걸려 허우적대기도 한다. 그 가운데서도 눈길을 끄는 점은 이동준, 신영주의 공조. 악연으로 얽혔던 두 사람은 둘도 없는 파트너가 돼 권력자들을 향한 응징을 꿈꾸고 있다. 

아직 4회까지 밖에 방송되지 않은 ‘수상한 파트너’도 비슷한 전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귓속말’이 권력을 향한 복수를 꿈꾸고 있다면, ‘수상한 파트너’는 노지욱, 그리고 은봉희(남지현 분)의 인생을 뒤바꾼 운명적 사건의 진범을 찾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거기서 노지욱, 은봉희의 공조가 시작될 것이고 또 로맨스도 꽃피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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