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옥자'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봉준호 감독이 틸다 스윈튼을 영화 옥자창작의 동반자로 표현했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당주동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연출)과 테드 사란도스(넷플릭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 제레미 클라이너(플랜B 프로듀서), 최두호, 김태완, 서우식 프로듀서, 김우택 NEW 총괄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영화 옥자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틸다 스윈튼과 제이크 질렌할은 시나리오가 아닌, 그림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봉 감독은 틸다는 설국열차를 하면서 친해졌다. 다음 작품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영화 프로모션을 위해 국내를 찾았을 때 옥자드로잉을 보여줬다. 틸다가 동물을 많이 좋아하는데, 드로잉을 보고 관심을 보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제이크 질렌할도 2007년에 처음 알게 됐고, 연락을 하던 사이다. 시나리오가 아니라 그림을 먼저 보여줬다. 녹아 내리는 표정이 되더니 관심을 보이더라. 캐스팅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봉 감독은 틸다는 작품을 같이 만들었다. 영화 크래딧을 보면 코어 프로듀서에도 이름이 들어가 있다. 여러가지 방면에서 참여를 했고, 아이디어를 많이 나눴다. 창작의 동반자 같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어느 날 가족과 같은 옥자가 사라지자 미자는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헤매며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70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이 작품은 틸다 스윈튼과 제이클 질렌할, 폴 다노, 릴리 콜린스, 스티븐 연, 안서현 등이 출연했다. 칸영화제 폐막 후인 오는 6월 넷플릭스를 통해 유통되며, 국내 극장 배급은 NEW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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