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의 존 테리.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첼시의 주장 존 테리가 득점 후 포효했지만 곧바로 아쉬움을 삼켰다.

첼시는 1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순연 경기) 왓포드전에서 후반 막판 터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득점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테리가 오랜만에 선발로 나섰다. 첼시가 지난 웨스트 브로미치와 경기에서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주전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 게리 케이힐이 대신해 테리가 출전했다. 이번 시즌 테리의 리그 9번째 출전이었다.

첼시는 지난 경기와 비교해 9명의 선수를 교체하는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경기력은 준수했다. 선제골의 몫도 첼시였고 주인공은 테리였다. 

전반 22분 코너킥 이후 흐른 볼을 테리가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테리는 득점 이후 강하게 포효했다. 시즌 마수걸이 골이었다. 동료 선수들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레전드'를 격하게 축하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테리가 포효했다. 이번엔 자책이었다. 전반 23분 왓포드의 다릴 얀마트의 크로스를 무리하게 걷어낸 볼이 뒤로 흘렀다. 달려온 엔티엔 카푸에가 가볍게 동점 골을 넣었다.

다행히 전반 35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추가 골을 넣으며 테리가 마음의 짐을 덜었다. 테리는 이후 스리백의 중앙 수비수로 최후방을 단단히 지켰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분 사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테리가 마지막엔 웃었다.

▲ 득점 이후 포효하는 첼시의 존 테리(오른쪽).

[영상] 시즌 최다승까지 '-1' Goals 첼시 vs 왓포드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서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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