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의 콘테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아직 목마르다.

첼시는 1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순연 경기) 왓포드전에서 후반 막판 터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득점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첼시가 대폭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우승을 확정 지었던 웨스트 브로미치전과 비교해 9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왔지만 첼시는 경기를 설렁설렁 뛰지 않았다. 콘테 감독은 각 포메이션에 주축 선수들은 한 명씩 배치했다. 공격의 에당 아자르, 미드필더에 은골로 캉테, 수비에 아스필리쿠에타가 배치되면서 안정적이었다.

기존에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도 힘을 냈다. 이번 시즌 기회가 적었던 윌리안은 측면과 중앙을 활발하게 움직였다. 미키 바추아이도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콘테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뛰었다.

▲ 첼시의 콘테 감독.

기존 선수와 새롭게 기회를 얻은 선수들의 호흡이 맞으면서 첼시가 홈에서 기분 좋게 이겼다. 첼시는 이번 순연 경기에서 이기면서 29승째를 거뒀다. EPL 타이기록이다. 첼시는 리그 최종전에서 이기면 전무후무한 30승 고지에 오른다. 

그동안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와 EPL 초창기 시절엔 한 시즌을 42경기로 치렀다. 그랬던 걸 1995-1996 시즌 38경기로 줄면서 지금과 같은 형태가 됐다. 그러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아스널이 리그를 좌지우지할 때도 30승 고지에 오른 팀은 없었다.

2000년대 초반 압도적인 전력을 보였던 주제 무리뉴 감독 시절 두 차례 29승 고지에 오른 게 한 시즌 리그 최다 승 기록이었다. 콘테 감독은 부임 첫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린 데 이어 EPL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콘테 감독은 아직 목마르다.

:::EPL 역대 최다 승 기록

1위 29승

2004-2005 시즌 29승 8무 1패 첼시(주제 무리뉴)

2005-2006 시즌 29승 4무 5패 첼시(주제 무리뉴)

2016-2017 시즌 29승 3무 5패 첼시(안토니오 콘테·진행중)


[영상] 시즌 최다승까지 '-1' Goals 첼시 vs 왓포드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서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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